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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계가 재개발문제 해결을 위한 시국대회를 열고 정부의 싹쓸이식 재개발 전면 중단과 관렵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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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문제 해결을 위한 시국대회가 2월 24일 서울광장에서 한기총, 한장총 등 교계기관과 재개발문제해결을위한국민운동, 재개발목회자연대, 재개발지역(창신숭인, 왕십리, 부천, 군포, 하남 등)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거행됐다. 재개발문제 해결을 위한 시국대회가 2월 24일 서울광장에서 한기총, 한장총 등 교계기관과 재개발문제해결을위한국민운동, 재개발목회자연대, 재개발지역(창신숭인, 왕십리, 부천, 군포, 하남 등)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교계 기관들은 “재개발문제에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을 회개하고, 앞으로 재개발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계는 “3월 한 달 동안 정부에게 시간을 주겠다”면서 “정부는 이 기간 동안 재개발법의 전면 개정과 현행 추진 재개발사업의 전면 중단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최병남 목사(한기총 재개발대책특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국대회는 순국선열 및 재개발희생자에 대한 묵념, 이기창 목사(예장합동 부총회장)의 기도, 길자연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의 메시지, 황우여 의원(한나라당) 김영진 의원(민주당)의 격려사, 양병희 목사(한장총 대표회장)의 축사, 지역 대표들의 증언, 성명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길자연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는 어려움을 당하는 이 땅의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해왔다”면서 “재개발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는 새로운 법을 개정하고 정부는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창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재개발로 고난당하는 주민들과 교회의 신음소리를 들어 달라”면서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샬롬의 땅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대회사를 한 서경석 목사는 “가난한 주민의 집으로 임대주택을 짓고 도로와 학교를 지으면서 보상은 시세의 절반만 지급해 주민을 쫓아내는 것이 현행법”이라면서 “정부가 근본적인 재개발정책의 전환을 시도하지 않으면 투표를 통해 정부에 매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은 “땅은 주민을 위한 것인데 토지개발이란 명목으로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재개발은 85%의 외지인의 재산증식에 활용될 뿐 지역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채택, “정부는 전세대란을 촉발시키는 모든 재개발공사와 관련한 인허가를 즉각 중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강강술래 퍼포먼스를 하면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왕십리1구역소송자모임 정진영 대표는 “재개발문제에 대해 한국교회가 함께 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소외된 이웃에게 끝까지 관심을 가지겠다는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