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에 숨어 있는 사랑을 찾아보세요
장롱 속에 숨어 있는 사랑을 찾아보세요 - 용인서부서 경장 양 원, 6,000ml의 사랑 실천 -
○ 최근 헌혈의 집을 방문,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기증하여 작지만 소중한 사랑을 실천한 경찰관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 용인서부경찰서 경무과에 근무하는 양 원 경장은 수혈할 비용조차 없어 치료에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안 구석에 모아 두었던 헌혈증을 찾았다.
○ 대학 졸업반 시절 수술을 하는 친구를 위해 가지고 있던 헌혈증을 모두 준 후, 그때부터 다시 모은 헌혈증은 15매 남짓... 몇 장 되지는 않지만 단 한 장의 헌혈증이라도 소중하게 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양 경장은 남은 헌혈증을 모두 헌혈의 집에 기증하였다.
○ 양 경장은 지금까지 헌혈을 하면서 이웃에게 작은 사랑을 실천한다는 보람 외에도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고 말했다. “군 복무시절 대대장에게 엄청 혼난 저를 위해 인사장교가 특별 외출을 시켜줬는데 갑자기 나온 외출이라 배도 고프고 수중에 돈도 없는데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멀리 헌혈버스가 보이는 겁니다” “옛날에 피를 팔아 굶주린 배를 채웠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때가 저에겐 딱 그랬습니다. 헌혈을 하고 배터지게 쵸코파이를 먹었거든요”
○ 양 경장은 이날 헌혈증을 기증하면서 또다른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유례없는 한파와 긴 장마, 구제역, 연평도 포격 이후 군부대 훈련 강화로 헌혈자가 급감하여 혈액원의 보유량이 2~3일분 밖에 유지하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 양 경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해야 하고 저처럼 집안 구석에 헌혈증을 놔두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우리 주위에는 단 한 장의 헌혈증이 없어 고통 받는 이웃이 많다”며 “앞으로는 일 핑계로 게을렀던 헌혈도 자주 하고 헌혈증을 기증하여 조금이나마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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