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가득한 눈축제···황홀한 태백 눈꽃 트래킹 ....
설렘 가득한 눈축제···황홀한 태백 눈꽃 트래킹[국내여행 마니아 추천 겨울 여행지 12선] ⑫ 강원 태백 원래 존재란 가까이 있고, 늘 있으면 그 소중함을 모른 채 지내기 일쑤다. 2013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계획으로 가까이 있어 아름다움을 잊고 지낸 우리 국토의 소중함을 느낄 기회인 여행하기를 넣어 보는 건 어떨까? 유례없이 춥다는 올 겨울, 그럴수록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을 찾아 추위를 잊는 것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여기, 국내여행 마니아들이 혹한도 잊을 만큼 멋진 명소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겨울의 태백은 황홀한 눈꽃 트래킹과 설렘이 가득한 눈축제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낭만적인 눈꽃여행을 만끽하기 위해 태백을 찾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태백을 여행하기 앞서 먼저 여행목적을 정하고 교통 수단을 선택한다. 열차를 타고 떠나는 태백산 눈꽃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천을 통해 태백으로 가는 자동차 도로 사정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체력 소모가 심한 겨울여행이라 안전사고에도 유의하고 장시간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당일치기로 눈축제장의 눈조각 감상이나 무박으로 태백산 눈꽃여행을 하고 싶다면 기차를 이용한다. 낭만적인 기차 여행과 함께 눈꽃 트레킹이나 눈축제를 즐길 수 있다. 태백의 여행지를 1박 2일로 둘러볼 계획이라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여름에는 태백시에서 세 종류의 시티투어를 운영해서 부담 없이 여행지를 둘러 볼 수 있다. 아쉽게도 겨울에는 시티투어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지를 이동할 때 택시나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태백에서 겨울에 가볼만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간이역인 추전역, 추운 겨울에도 따뜻함을 느끼고 신비로운 종유석을 볼 수 있는 용연동굴, 천삼백리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 등이다. 맛있는 태백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실비집’이 눈에 자주 띈다. 석탄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보니 오래 전부터 연탄을 이용해서 고기를 굽는다. 태백의 음식 중에서 닭갈비, 순두부, 감자수제비도 맛깔스럽다. 숙박의 경우에는 태백을 찾는 여행자의 수보다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축제기간에는 태백 시내에서 가까운 고한이나 삼척에서 숙박하는 것을 추천한다. 환상적인 눈조각을 맘껏 즐기는 겨울 낭만, 태백산눈축제
태백산눈축제는 20회를 맞을 정도로 전통 있는 축제다. 오랫동안 축제 준비를 하면서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태백산눈축제는 ‘눈, 사랑 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 축제에서는 환상적인 눈조각, 눈미끄럼틀, 얼음썰매, 눈썰매타기, 은하수터널, 이글루카페 등의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2013년에는 1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10일간 태백산도립공원, 황지연못, 황지여중 등에서 진행된다. 태백산눈축제 기간에는 숙박장소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눈축제 기간에 운행하는 특별열차를 이용하는 여행상품을 추천한다. 열차를 타고 태백역에 도착해서 눈축제장까지는 연계 버스를 이용한다.
4시간의 자유시간 동안 축제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눈조각 작품들을 감상한다. 다소 짧은 시간이라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보통 영하의 날씨에 바람이 많이 부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눈축제를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어른들만 여행을 하는 경우라면 태백산 정상을 오르내리며 눈꽃 트레킹을 할 수 있는 무박 2일 여행상품을 고른다. 태백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고 내려오면서 눈축제도 관람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태백산눈축제가 시작되기 한 달 전부터 눈조각을 만들기 위해 인근 오투리조트에서 눈을 운반한다. 커다란 나무틀에 눈을 담아 눈조각 작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형태를 만든다. 이 작업을 거친 후에 본격적으로 눈조각 작업을 한다. 대학생 눈조각 경연대회를 통해 개성있는 작품이 만들어지고 최종적으로 여행자들에게 공개한다. 태백산도립공원의 주행사장 이외에도 황지여중, 오투리조트, 태백역, 황지연못에서도 눈조각을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황지여중은 태백시내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추가한 행사장이다. 이곳에도 눈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스노우모빌 래프팅이나 스노우바이킹과 같은 겨울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황지연못은 1300리(약 510km) 낙동강의 발원지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낙동강은 황지연못에서 시작하여 영남을 굽이굽이 흘러 남해까지 이어진다. 황지연못은 하루 5000 톤의 샘물이 솟아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다. 태백에 전해 내려 오는 전설에 의하면 황부자가 노승에게 소 똥을 시주했다가 천벌을 받은 황부자의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고 해서 황지(潢池)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황지연못이 있는 샘터마을에는 황부자의 전설에 나오는 다양한 내용을 담은 벽화가 있다. 황지연못 주위도 눈축제장이라 여러 개의 눈조각 작품을 볼 수 있고 별빛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어 저녁에 방문해도 운치가 있다.
추전역에는 석탄을 실어 나르던 작은 수송선을 전시해 놓았다. 추전역 건너편으로 보이는 매봉산에는 풍력발전소가 있다. 그곳에는 고냉지 배추를 생산하는 고냉지 배추단지가 있어 여름에 방문하면 넓은 밭에 심어진 배추를 볼 수 있다.
환상의 지하 세계, 용연동굴 이 동굴은 임진왜란 때 의병의 본부 역할을 했고, 전쟁시 피난처였다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다. 1980년대 말 석탄산업이 사양화되면서 지역의 대체 산업으로 관광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탄광지역 진흥사업으로 1993년부터 3년간 개발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용연동굴은 유아나 임산부, 특히 허리가 좋지 않은 여행자들은 관람에 주의해야 한다. 가파른 계단과 낮은 자세로 동굴을 통과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가볼 만한 곳 어느 코스로 가더라도 비슷한 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대부분 유일사를 시작으로 주목군락지를 지나 장군봉을 오른다. 내려올 때는 천제단을 거쳐 당골 눈축제장으로 도착하여 눈축제장의 눈조각상을 관람하고 석탄박물관에 잠시 들른다. 태백산에 오르려면 아이젠과 스페츠를 준비하고 따뜻한 물과 간식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다. 태백산에 눈이 많이 내린 후에 올라야 눈꽃을 제대로 볼 수 있다. ◇ 석탄박물관 ● 여행정보 *맛집 *숙박 *교통 글·사진/김홍수 여행작가(http://curiendaddy.blog.me/)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 가족여행전문가로 활동하며,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어디 갈까 고민하는 엄마아빠들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 못지않게 바쁜 아빠지만 아이들에게 여행과 체험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10여 년 간 주말마다 아이들과 나들이를 하는 중. 저서로는 바쁜 아빠들을 위한 여행 정보서인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나들이>와 일본에서 발행된 <서울, 뚜벅뚜벅 산책>(공저)이 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월간 수카라>에 한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2013.01.21 김홍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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