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돕는 일이 가장 좋은 힐링....
사람 돕는 일이 가장 좋은 힐링입국안내·입장관리 등에 100명 참가… 발대식 참가만으로도 강한 동기부여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지적장애인들의 자원봉사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는 통역·경기진행·행사진행 등 12개 분야에서 모두 27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게 된다. 이 중 지적장애인 자원봉사자는 100명. 뇌의 3분의 1을 잃고도 자원봉사를 펼치는 봉사의 달인,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 참가한 젊은 여성, 사회경험을 쌓고자 하는 대학생 단체참가자 등 저마다 참가 동기와 배경은 다르지만 스페셜올림픽을 위해 뭉친 이들의 가슴은 누구보다 따뜻하다.
꽁꽁 얼었던 날씨가 모처럼 풀렸던 지난 1월1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아이스링크 옆 공간에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알리는 포토존과 홍보 부스가 설치됐다. 길을 가던 시민들이 잠깐씩 발길을 멈추고 홍보자료를 살피거나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 지적장애인 자원봉사자 중에는 주변의 권유로 참가한 이들도 있다. 박기욱(27·여·서울 노원구 공릉동) 씨가 그런 경우다. 박씨의 어머니 도정숙(53) 씨는 “내가 등을 떼밀다시피 했다”고 털어놓았다. “복지관 선생님도 같이 격려해줬어요. 딸아이가 이번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소극적이었지만, 활동을 시작하자 완연히 태도가 달라졌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15일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자원봉사자 발대식에서 자원봉사자 여자대표로 선발돼 남자대표와 나란히 단상에 올랐다. 이 자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나경원 조직위원장, 홍보대사 원더걸스, 자원봉사자 250명을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씨는 이날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변의 걱정을 떨치고 당당하게 선언문을 낭독했다. 어머니 도씨는 “조금 떨기는 했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잘한 편이었다.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서 ‘엄마 나 안 떨었어’라고 묻더라”며 딸을 대견스러워했다.
“선생님들께서 잘 보살펴 주실 테지만, 안 보면 걱정되니 봉사기간 동안 평창으로 오가기는 해야겠죠” 스페셜올림픽은 선수로 출전하지 않는 지적장애인들에게도 소중한 사회활동 체험의 장이 된다. 발달장애인을 전문인력으로 육성해 사회 진출을 돕는 호산나대 재학생들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김범준·송예은·오기석 등 1, 2학년생 11명을 이끌고 지도교사겸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는 김권용(43·체육학과) 교수는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은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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