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답을 찾다! 동구 순방 경청토론회
“병원 문턱이 높은 서민에게 꼭 필요한 대전의료원 만들어주세요.”
“대전역 동광장 노후시설을 살려 철도역사마을을 조성하면 어떨까요?”
“취업 아카데미를 들으러 서울로 다니고 있어요. 대전에도 유치해주세요.”
지난 28일 동구 용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자치구 순방 경청토론회’ 현장에서 동구민들의 속마음이 담긴 얘기가 쏟아져 나오는데요. 이를 꼼꼼하게 받아적는 권선택 대전시장, 과연 어떤 해법을 내놓을까요?
문제의 답을 현장에서 찾는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해부터 기존 보고회 형식의 자치구 방문을 탈피, 대화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경청토론회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해 첫 자치구로 동구를 찾은 이날, 120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현장을 찾아온 시민들과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이어졌는데요.
[28일 동구 용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자치구 순방 경청토론회 현장]
한 시민은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서 탈락한 대전의료원의 재추진을 간곡히 부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시민은 “지난해 대전의료원 설립을 위해 직접 서명운동에도 참여하며 큰 기대를 걸었는데 이번에 예타 대상이 안 돼 실망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병원의 문턱이 높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인만큼 꼭 관철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철도학과를 다닌다고 소개한 학생은 “대전역 동광장에 노후 건물이 많은데, 특히 옛날 철도창고와 관사 등 역사시설이 많다”며 “이를 살려서 철도역사 테마마을을 만들면 좋겠다”고 건의했고요.
이어 모 대학 예비졸업생은 “대기업이 마련한 금융관련 취업 아카데미를 들으러 서울을 다녀왔다”며 “대전에서 기업이 개설한 아카데미를 들을 수 있도록 유치하면 기업과 지역 학생 모두에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시민의 건의에 대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관련 현안사업 추진 상황을 보고하거나 새로운 사업구상을 소개하며 이해를 도왔는데요.
대전의료원 건립에 대해서는 대선공약화 등 전략적 대응을 통해 올 연말 예타사업 재추진을, 철도역사테마마을 건립 건의에 대해서는 올해 역세권 정비사업 추진을, 취업 아카데미 지역 개설에 대해서는 대기업과의 협력 등을 제시했습니다.
[28일 자치구 순방 경청토론회에 앞서 대전의료원 건립 예정지인 동구 선량지구를 살펴보는 권선택 대전시장]
아울러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은 동구가 건의한 요수동-감간정사 도로 개설 등 3건의 사업에 대해 예산상황 등을 고려해 협력할 방안을 모색키로 약속했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과거 동구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지난 3년 동안 구청장과 구의회가 애 쓰고 주민이 힘을 보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며 “동구는 대전의 상징적인 지역이자 역사가 담긴 곳인 만큼 동구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다음 자치구 순방 경청토론회는 오는 13일 서구 행복한우리복지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