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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 독단적 운영 화 키웠다”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1-01-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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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1-03-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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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 독단적 운영 화 키웠다”

재학생·동문, 김춘환 학장·이사회 불신임

   
  ▲  서울신학교 제10대 학장으로 취임한 김조 목사(오른쪽)가 성적우수 졸업생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신학교 사태가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다.

재학생들은 현재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서울신학교 정문을 폐쇄하고 김춘환 전 학장의 출입을 막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2월 29일에는 삼락교회 김조 원로목사가 새 학장으로 취임하고 이사회를 속회하는 등 새로운 운영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이에 반해 김춘환 전 학장과 일부 이사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개혁추진위원회와 운영위원회가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들은) 허위 사실을 선전하면서 학교의 운영권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김춘환 전 학장은 또 김정민 전 학우회장을 비롯한 일부 학생들에게 퇴학을 통보했으며, 교직원들에게는 새로운 이사회와 학장에게 협조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43년의 전통을 가진 서울신학교가 내홍을 겪게 된 배경에는 김춘환 목사의 독단적 학사 운영, 이사회 분열, 교사신축에 대한 비리의혹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재학생들은 성명에서 “선택과목 강사를 측근 이사로 세워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했다”며 학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정민 전 학우회장은 “지난 5년 동안 김춘환 학장이 커리큘럼을 독단적으로 운영했다”며 “측근 이사들로 강사를 구성하다보니 불성실한 수업이 진행돼 학생들의 불만이 누적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김춘환 목사가 2009년 제94회 총회에서 부총회장 등록 시 학교 공금 2000만원을 총회발전기금으로 충당한 것도 문제가 됐다. 김 목사는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결의된 사항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으며, 검찰에서도 무혐의 처리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학생들은 “학장과 이사회의 도덕불감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들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전개했다.

신학교라는 본질에 벗어난 평생교육원과 음악학원 유치도 불씨였다. 김춘환 목사는 “서울신학교가 비인가이기에 합법의 기회가 된다. 음악학원도 학점은행제로 재학생들이 교회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종교교습이 금지된 평생교육원을 개설하고 정부기관 실사 때 신학생들에게 평생교육원생으로 허위 대답하도록 강요했다”며 “무리한 운영으로 신학교라는 본질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음악학원의 경우에도 “구청에 허위로 보고했다”면서 불법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신축 교사는 지하에는 A 교회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으며, 지상 1~2층은 음악학원, 3~4층은 평생교육원으로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장과 이사의 정년 문제, 이사회 구성, 분담금 등의 문제로 1년여 동안 이사회가 파행으로 운영돼 화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급기야 재학생들과 동문회, 교수진은 지난 10월 김춘환 목사와 이사회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최근에는 학교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이들의 출입을 봉쇄했다.

한편 12월 29일 제41회 졸업식과 함께 제10대 학장으로 취임한 김조 목사는 “어려운 시기에 학장으로 선임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동문이 3000명이 넘기 때문에 저력이 있다. 이들을 하나로 묶고, 믿음의 기업들을 통해 모금운동을 확대해 건실한 학교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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