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2025년도 1조 111억원 예산편성
이현재 하남시장은 4일 ‘2025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에서 “민생예산으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경제예산으로 ‘도약하는 하남’을 이끌어 시민들께 행복을 선사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2025년 한 해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제336회 하남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해 “개청 이래 처음 마주한 ‘본예산 1조 시대’는 하남시의 빠른 발전을 의미하지만, 이와 별개로 더욱 신중하고 효율적으로 예산을 사용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남시의 2025년 본예산안 총규모는 1조 111억원으로, 지방세 수입 44억원 감소 등에 따라 2024년 제3차 추경 대비 총예산의 규모가 779억원(7.16%)이 감소했다.
다만 재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의 행복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세워 교통·문화·교육·도시개발·경제 5대 핵심 분야별 중점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 만족도 제고
이 시장은 올해 상반기 진행한 시정만족도 조사에서 ‘교통 인프라 확대’(42.9%)를 가장 최우선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원활한 도로교통 인프라 ▲안전한 교통환경이라는 3가지 중점과제로 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174억 원을 투입해 마을버스 준공영제 및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석대교 신설 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통창구를 개설하고 주민설명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암1교 신설 및 소하천 정비공사에 30억원을 반영해 위례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약 6억원의 예산을 서부권역 버스공영차고지 실시설계에 편성해 감일·위례지역의 버스 운송원가 절감과 이용 편의성 및 적시성 증진을 도모한다.
또한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한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25년 12월까지 미사한강공원과 한강산책로를 연결하는 보행통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어린이·장애인·어르신 교통안전 확립을 위해 미사숲공원에 어린이 교통공원을 조성하고, 12억 5000만원을 투입해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워킹스쿨버스’, ‘학교 보안관 사업’을 지속 추진해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한다.
대중교통 이용이 힘든 장애인과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의 교통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영에 39억원을 편성했다. 어르신의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70세 이상 3만명에게 연 16만원을 지급하는 ‘통(通)하남 사업’에 20억원을 반영했다.
□ 수도권 최고 문화·레저도시 하남 조성
이 시장은 문화불모지에서 버스킹과 다양한 음악축제, 미사한강모랫길 등 레저인프라 확충을 통한 높은 시민 호응도를 바탕으로 ‘수도권 최고 문화레저도시 하남’을 조성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위례, 감일 지역에서 버스킹 특별공연을 개최하고, 경기 흙향기 맨발길 사업을 통해 권역별 맨발길을 지역 곳곳에 추가로 조성한다.
검단산 등산로와 누리길 사업에도 10억원을 투입해 등산로 및 산책길 편의성을 개선하고, 감일근린3호공원에 어린이물놀이장과 반려견놀이터 운영한다. 이와 함께 창우·검단 배드민턴장을 비롯한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 위례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는 등 공공 레저 인프라를 권역별로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
□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보육·교육 환경 제공
미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보육·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임신부터 돌봄까지 전방위 보육 지원 ▲고품질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심각한 인구절벽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81억원을 편성해 출산장려금과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난임 보조생식술에 1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또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가족돌봄수당 지원에도 9억 6만원을 편성해 엄마만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보육환경 조성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맞벌이 부부의 최대 난제인 돌봄 공백을 완화할 수 있도록 다함께돌봄센터 5개소를 추가 운영하고, 예산에 1억2000만원을 반영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연장 돌봄을 실시하는 한시적 아침돌봄도 기존 대비 2개소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회관 및 영어 특화 어린이도서관 건립, 가칭 미사5중·미사4고 적기 개교, 하남교육지원청 분리·신설을 통해 교육환경을 업그레이드하고, 4억5000만원을 편성하여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돕는다.
또한, 7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초·중학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온라인 영어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초·중등 진로적성지원 학교특색사업, 고교학력향상 및 고교특성화 사업, 남한고등학교의 자율형 공립고 2.0 선정에도 총력을 다해 하남시의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성공적인 도시개발로 산업경제 성장기반 마련
2025년에는 ‘도약하는 하남’을 위한 미래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 등의 사업체가 대부분인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50만 인구에 걸맞은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하남시는 올해 10월 진행한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등을 기존에 펼쳐온 적극적인 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바탕으로 하산곡동 일원 약 25만㎡ 규모의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콜번 부지를 미래 첨단산업 복합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12월 중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오는 2025년 상반기에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및 출자타당성 검토 후 하반기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사아일랜드(미사섬)에 K-POP 공연장, 영화 촬영 스튜디오, 영상산업단지가 들어서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2025년 상반기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안) 작성, 하반기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3만개의 일자리 창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복안이다.
대규모 자족시설용지가 예정된 교산신도시에는 실질적인 기업 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2000만원을 편성해 자족시설용지 공급 추천대상자 선정지침 수립 용역을 실시함으로써 우량기업 유치 기반을 확보하고자 했다.
□ 기업, 청년,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경제 생태계 구축
마지막으로 기업과 청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최우선하는 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해 3억7000만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의 생산판로 및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하고, 하남시 신설·이전·확장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하는 한편, 창업기업 보육에 12억원을 들여 우수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기업유치센터와 투자유치단 운영, 기업 관련 행정조직 정비를 통해 기업 유치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하남시의 미래가 될 청년들의 사회 진출 뒷받침과 지역경제의 뿌리인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약 2억원을 들여 청년 취업교육과 대기업 현직자 취업 멘토링, 청년 채용 ZONE을 운영해 청년 취업률을 제고하고, 청년기본소득,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에 35억원을 편성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시민 호응도가 높은 지역화폐 발행, 소상공인 온라인 스토어 마케팅 지원, 전통시장 시설 개선 및 활성화 사업도 지속한다. 상생과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 정책 추진으로 지역경제의 건전성과 성장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시장연설의 마무리에서 “역대 최초 ‘본예산 1조’를 운영한다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완수하기 위한 시정 활동에 금광연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의 협력과 고견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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