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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참전용사를 기린다....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1-05-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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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1-05-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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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참전용사를 기린다


시청사에 참전유공자 기념의 벽

보훈 예산 전년대비 25.79% 증액

보훈명예수당 5월 기준 6500여명 수혜

호국보훈 역사, 살아있는 교육으로




용인시가 제61주년 6.25전쟁 기념일에 즈음해 행정타운 내 시청사에 참전유공자 기념의 벽 제막식을 개최한다. 용인시 참전유공자 기념의 벽 설치 사업은 참전 용사들의 명예를 높이는 한편, 시민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해 지난 2010년에 계획을 수립, 약1억 3천만 원의 예산으로 금년 4월 본격 착수, 5월 31일 준공했다.

용인시는 올해 보훈 분야 예산(일반 및 특별회계)을 지난해 보다 25.79% 늘려 약42억2천6백만여 원을 책정하고 공훈선양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후손에게 한국전 당시 전세 역전에 큰 영향을 준 격전지였던 용인지역의 전사(戰史)와 참전유공자의 공훈을 널리 알려 호국보훈의 산실로서 지역 정체성을 다지고 호국 역사를 살아있는 교육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 그대들은 영원하리라

용인시 참전유공자 기념의 벽은 시청사 지하1층 중앙현관 진입로 좌측 벽면에 42.5㎡(17m x 2.5m)규모로 만들어졌다. 벽에는 용인출신 6.25 참전 용사 4081명, 월남전 참전 용사 3361명 등 총7442명(거주자 6181명, 사망자 1261명, 2011년 2월 기준 국가보훈처 자료)의 이름과 계급, 군번이 기록됐고 6·25전쟁 사진 등이 동판 제작 설치됐다. “그대들이 흘린 피, 그대들이 바친 몸,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리다. 우리는 영원히 지켜가리다” 벽에 새겨진 글은 참전유공자의 자긍심과 명예 선양, 후손에게는 유공자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계승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고양시키고 있다.

■ 용인시 보훈사업

용인시는 올해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 지급을 대폭 확대했다.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 지급은 관내 거주 유공자 대상으로 월5만원의 명예수당을 전액 시비로 지급하는 사업으로 기존에는 지원대상을 관내 거주기간이 5년 이상인 65세 이상 유공자를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 관내 3개월 이상 거주 유공자로 대폭 확대했다. 총사업비 33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1월에만 수혜자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392여명이 늘어난 5,878명에 달했다. 금년 5월에는 6500여명으로 수혜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또 올해 8천만 원을 들여서 국가유공자 40가구의 노후한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한다. 관내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광복회, 무공수훈자회, 6.25참전유공자회 등 보훈 단체 회원 가운데 주거환경이 열악한 40가구에 실내공간을 쾌적하게 개선하고 난방·전기 설비 등을 교체해주고 있다.

6월에는 호국영령을 기리는 각종 행사들을 개최한다. 6월 6일 제56회 현충일에 처인구 김량장동 현충탑 경내에서 각계각층 1천여명의 시민 참여로 추념식을 연다. 이날 현충탑 경내에서 경기도 학생 백일장도 열린다. 용인 초·중·고교생 3백여 명이 나라와 겨레를 위해 공헌한 순국선열의 나라사랑을 기리는 마음을 글로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6월 25일 용인시와 용인시 재향군인회가 6·25한국전쟁 제61주년 기념식을 3군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연다.

■ 전세 역전장! 용인 김량장 전투를 기억한다

6.25 한국전쟁 당시 용인 김량장동 일대에서는 전세에 큰 영향을 끼친 전투가 펼쳐졌다.

1950년 7월의 김량장 전투는 부산에 도착한 미군이 전투 준비를 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국군 제8연대 2대대가 긴급 투입돼 인민군 기습작전을 펼친 전투이다. 개전 초부터 패배를 거듭하던 국군이 승리를 거두고 인민군의 진격을 지연시키는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1951년 1월의 김량장 전투는 터키군의 용맹성을 전 세계에 알린 전투이면서 중공군에 결정적 일격을 가해 1.4후퇴로 밀리던 전세 역전에 크게 기여한 전투이다. 터키군(1950년 10월 파병)은 1951년 미 육군 9군단에 배속돼 ‘선더볼트 작전’의 일환으로 그해 1월 25~27일 김량장동 151고지 전투에 투입됐다. 5천여 명의 터키 여단은 북한군과 중공군이 밀집해 있던 151고지(현 용인초교 뒤편)에서 치열한 백병전을 벌였는데 이 전투에서 터키군은 12명 사망의 경미한 손실을 입은 반면, 중공군은 1900여명이 사망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UPI 통신기자는 전투의 생생한 모습을 전 세계에 타전했고 터키군은 미국 트루먼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 용인시 - 터키 카이세리시(市)와 자매 결연

국방부는 기흥구 동백동 산16-1번지에 1974년 9월6일자로 터키군 참전기념비를 건립했다. 터키 참전 추모행사는 한국전쟁 당시 터키군이 김량장동 전투를 치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74년 기념비를 건립한 후 매년 1월 25일 실시해오다 2009년부터 한국전쟁 당시 터키군이 한국 땅에 발을 내딛은 10월 16일로 기념일을 변경했다. 용인시는 지난 2005년 터키 카이세리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그해 카이세리시 참전용사회 소속의 15명의 6.25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공식 초청해 격려와 감사를 표했다. 지자체 중 최초로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청한 행사로 주목받았고 지속적으로 혈맹국에 대한 형제애를 강화하며 시정 각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도모하는 교류를 늘리고 있다.

■ 호국 역사의 현장,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용인시는 매년 6월 6일 용인중앙공원 충혼마당 현충탑 앞에서 현충일 추념식을 개최한다. 시는 지난 2009년 2억원을 들여 용인중앙공원 중앙광장 옻샘약수터 옆에 호국유공자 공적비 건립을 추진, 그해 7월 6.25참전유공자공적비, 호국무공수훈자공적비, 6.25 및 베트남참전전상자공적비, 베트남참전유공자공적비 등 4개의 기념비와 1개의 명부석을 준공했다.

매년 10월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 자유수호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 용인시지부(대표 오광환)의 주관으로 합동위령제가 열린다.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는 6.25한국전 당시 용인,수원,평택,화성,광주, 남양주 등 6개 지역 민간인 187명이 북으로 끌려가다 양지면 대대리 일원에서 공산군에 집단 학살된 사건을 기념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지난 1985년 위령탑 준공과 함께 매년 치러지고 있다. 이곳에는 당시 희생된 자유수호희생자 중 88위가 안치돼있다. 시는 지난 2008년 위령탑 일원 조경보수공사를 추진, 2천7백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위령탑 수리 및 보수를 실시, 주민과 학생들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재정비했다.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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