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올림픽…패럴림픽의 모든 것....
또 하나의 올림픽…패럴림픽의 모든 것첫 대회 1960년 로마…한국, 서울 장애인올림픽 ‘최고성적’ 보치아·골볼 등 13개 종목에서 ‘금빛 사냥’ 나서 전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런던올림픽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런던장애인 올림픽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2일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장애를 딛고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소개 한다. 여름밤을 환희로 수놓았던 런던 올림픽이 끝나고 또 하나의 올림픽인 런던장애인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14회 런던장애인올림픽이 오는 29일 런던에서 개막돼 9월9일까지 1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장애인올림픽이라 불리는 패럴림픽(Paralympic)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개최국에서 올림픽 종료 후 2주일 내에 개최된다. 이 같은 개최 체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자리 잡았다. 스포츠를 통한 국가 간 우호와 이해증진을 바탕으로 인류평화와 인간평등을 확인하는 장애인올림픽은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동의 스포츠 대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초는 1948년 영국에서…첫 대회는 1960년 로마 장애인올림픽은 1948년 하지마비 장애인 26명을 모아 양궁경기를 가진 것이 시초로, 영국 루드비히 구트만 박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척수장애를 입은 전역군인들을 위한 재활수단의 하나로 운동요법을 도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국제대회로 발전하면서 196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회 로마장애인올림픽을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 및 선수단의 규모도 매 회마다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8년 이스라엘에서 열린 제3회 텔아비브장애인올림픽 부터 선수단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첫 대회 참가인만큼 메달획득은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은 다음 대회인 1972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16위라는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장애인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 ‘송신남’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회에서 송신남이 따낸 메달은 비장애인올림픽보다 4년 앞서 한국스포츠가 국제대회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었다. 당시 장애인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다는 소식에 고 박정희 대통령은 축전을 보냈고, 김포공항에는 카퍼레이드가 준비돼 있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회 이후 꾸준히 성장한 우리나라 장애인스포츠는 1988년 큰 도약을 하게 된다. 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 개최국답게 금메달 40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19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7위로 장애인올림픽 참가사상 최고성적을 이뤄냈다.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인 우리나라는 지난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서 종합 13위(금 10·은 8·동 13)를 하며 장애인스포츠 강국으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이번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는 그동안 장애인올림픽에 볼 수 없었던 지적장애선수들에게도 문이 열렸다. 지난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림픽 이후 장애인올림픽 무대에서 보기가 어려웠던 지적장애인들은 수영, 탁구, 육상 등 세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에서는 수영의 조원상, 정양묵과 탁구 남자 단식의 손병준이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사격, 수영, 양궁, 육상, 탁구 등 13개 종목에 149명의 선수단(선수 88명)을 보내 금메달 11개 이상을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이 참가한다. 영화 ‘코리아’의 실제 주인공인 북한의 탁구선수 리분희(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가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선수단장으로 참가한다.
보치아·골볼 등 13개 종목에서 ‘금빛’ 도전 장애인 올림픽에는 다양한 종목이 있다. 대표적인 장애인 스포츠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한 종목이다. 양 팀으로 나뉘어 표적이 되는 잭볼에 공을 가깝게 던지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공 던지기 경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후 로마제국으로 전파돼 현재의 보치아와 유사한 경기로 발전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까지 보치아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7연패에 도전한다. 시각장애인 전용 종목인 ‘골볼’ 역시 장애인 스포츠를 대표하는 종목이다. 핸드볼과 비슷한 골볼은 소리가 발생되는 볼을 이용해 상대팀 골대에 볼을 넣는 경기로 3대 3으로 진행된다. 촉각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경기장 바닥라인에 실이 부착된다. 골볼은 런던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구기종목이자 단체종목이다. 장애인올림픽 종목 중 인기가 높은 사격은 1976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 5회 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 채택됐다. 사격종목은 1986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극동 및 남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FESPIC) 공기소총부문에서 4관왕 수상 이후 각종 국제대회와 장애인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상위입상을 하는데 효자종목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인사격의 대표적 메달 기대주인 이윤리 선수가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탁구는 장애인올림픽과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우리나라 장애인스포츠의 효자종목이다. 척수장애, 절단 및 기타장애, 뇌성마비는 통합해 경기에 참가하되 기능별로 분류한다. 10등급으로 구분되는데 TT1~5등급까지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등급이고 TT6~10등급까지는 입식등급이다. TT11 은 이번 대회에 처음 적용된 지적장애 부문이다. 경기종목은 개인전과 단체전(4단 1복식)이 있고, 경기 방법은 조별 리그전 또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시한다. 이밖에도 양궁과 육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특히 탁구와 사격, 보치아, 양궁 등 각 종목별로 2~4개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보치아, 양궁, 사격 등 외에도 유도나 육상, 조정 같은 종목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오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선수단은 오는 24일 10시에 인천공항에서 출영식을 갖고 런던으로 출국한다. 자료제공: 문화체육관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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