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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 기술을 세계와 공유한다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2-09-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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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2-09-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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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 기술을 세계와 공유한다

대구서 세계강포럼…세계 물 전문가 600여 명 처음 한자리에

물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이 홍수와 가뭄으로 동시에 고통을 겪는 일이 잦아지면서 그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효율적 물관리는 강을 잘 다스리는 데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강포럼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지난 9월 20일 열린 세계강포럼에 참석한 물관리 관련 12개국 장·차관급 인사들과 전문가들이 4대강 물관리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9월 20일 열린 세계강포럼에 참석한 물관리 관련 12개국 장·차관급 인사들과 전문가들이 4대강 물관리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9월 20~21일 이틀간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2012 세계강포럼’에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물 관련 전문가 등 국내외에서 총 6백여 명이 참가했다. 20일 첫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폴 케네디 교수는 “강 문제는 우리의 미래에 관한 문제”라며 “세계강포럼에 참석한 대표단 모두가 각자 현지의 긴급한 물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한스 쿨만 유네스코 국제수문자원프로그램(IHP) 의장은 세계강포럼과 관련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물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물관리 기술 및 정책, 문화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12개국 장·차관급, 6개 국제기구 참석

첫째날 개최된 고위급포럼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참가한 12개국 장·차관급 인사들과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메콩강위원회 등 6개 국제기구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여 각국의 수자원·하천 현황과 정책, 물 관련 재해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하천관리 기술 및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간 협력에 대한 선언문이 정리되어 낭독됐다. 둘째날에는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하천복원 및 관리, 환경, 물산업, 관광·레저 등 강과 관련된 내용의 국제 콘퍼런스가 열려 열띤 주제발표와 토론이 벌어졌다.

이번 세계강포럼에 참석한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12개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모두 환경부, 수자원부 등 물 관리 부처의 수장들이었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 메콩강위원회 가입국도 대거 참석해 이번 포럼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들은 포럼 개최전부터 4대강사업 등 한국의 물관리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벵사콘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차관은 “메콩강의 효율적 개발을 위해 한국의 강관리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각국의 물관리 수장들과 레리 로즈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등 15명은 포럼이 시작되기 전날인 9월 19일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강정고령보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에서 일행들은 “주변환경을 그대로 살리면서 수자원을 보존하고 홍수까지 대처할 수 있다는 게 인상 깊었다”고 입을 모았다. 퓨어슈렌 샤라브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차관은 “강정보는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환경, 친환경 에너지, 관광을 겸한 종합 환경프로젝트라는 데 놀랐다”며 “몽골이 향후 시행할 물관리 정책에 한국의 기술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2 세계강포럼에는 12개국 장·차관급 인사 등 국내외에서 6백여 명이 참가했다.
2012 세계강포럼에는 12개국 장·차관급 인사 등 국내외에서 6백여 명이 참가했다.

세계 물시장 올해 5백조·2025년 1천조원

아프리카에서 온 인사들은 홍수조절 능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우간다 로즈메리 난수부가 국회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우간다는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홍수가 빈번합니다. 한국 정부가 한국의 홍수조절 시스템을 우간다에 전수해 줬으면 합니다. 또 예산조달 방법이나 사업추진 방법 등 한국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도 배우고 싶습니다.”

실제 보 건설, 저류지 조성, 하천 주변지 관리까지 종합적인 하천관리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4대강사업이 홍수·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선도적 물관리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런 물관리 기술의 개도국 수출이 본격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강포럼을 주최한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은 “세계 곳곳에서 이상 가뭄과 홍수가 발생해 강을 비롯한 수자원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홍수와 가뭄을 해결하고 강주변을 레저·문화 공간으로 바꾼 우리 강관리 기술에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강포럼은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강개발 등 물관리 분야를 선도하는 계기가 됐다. 포럼 기간 동안 우리 4대강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참가국 대표들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세계 물시장 규모는 올해 5백조원 규모이고 2025년엔 1천조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한국수자원공사 측의 분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994년 중국 분화강 유역조사 사업을 시작으로 20개국 37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최근 4억3천6백만 달러 규모의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 사업을 수주하는 등 15개국에서 18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와 함께 태국의 통합물관리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태국 물관리 사업은 댐, 방수로, 재해관리체계 개선 등 수자원 인프라 구축을 포괄하는 총 12조4천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김 사장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수자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태국 정부가 한국의 선진 물관리 기술에 관심이 높아 사업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세계강포럼을 발전시켜, 매년 정례화하고 한국의 물관리 기술을 세계와 공유하며 지속적인 국제협력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공:위클리공감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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