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요일)

회원가입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궁금증 6가지....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2-09-27 19:11
  • |
  • 수정 2012-09-27 19:11
  • |
  • 조회수 1,062회
글자크기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궁금증 6가지

세계경제 위기속 한국이 ‘그랜드슬램’ 달성한 이유

‘국가신용등급 상향 기념…은행권 고객에 통크게 쏜다’(헤럴드경제, 9.26), ‘한국 신용등급 상향 ‘그랜드슬램’’(동아, 9.15). 최근 경제뉴스면에 국가신용등급 상향과 관련된 기사들이 부쩍 많았었지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동시에 올린 것을 두고 ‘그랜드 슬램’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면 어떤 영향이 있는 걸까요? 한 나라의 신용등급은 누가, 어떻게, 무엇을 근거로 매기는 것인지, 궁금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궁금증 풀어봅시다.

□ 국가신용등급이 무엇인가요?

국가신용등급은 한 국가가 외국에서 빌린 돈을 갚을 능력이 얼마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치, 무디스, 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경제성장률, 대외 건전성 등 경제성과 뿐만 아니라 정치 안전성, 안보위험 등 정치이슈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나라의 신용등급을 결정합니다.

국가신용등급은 기업이나 은행 등의 신용등급 판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등급이 오르면 국가의 대외신인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민간의 경제활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 국가신용등급 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신용평가사들은 해당 국가의 경제·정치상황에 대한 점검을 위해 통상 1년에 한차례 그 국가를 방문해 협의를 실시합니다.

협의 이후에는 두 달 정도 자체 분석과 검토를 거쳐 신용등급 변경 여부를 결정하게 되지요. 정례적인 평가 외에도 그 국가에 중요사항이 발생했을 때는 언제든지 신용등급을 변경하기도 합니다.

ㅁ

□ 최근 우리나라는 어떤 평가를 받았나요?

지난달 말 무디스를 시작으로 피치, S&P 등 3개 국제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습니다. 신용등급 상향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입니다.

지난 8월 27일 무디스가 우리나라에 대해 A1→Aa3로 등급을 올린 데 이어 9월 6일 피치가 A →AA-로 상향 평가를 했습니다. 이어 지난 14일 S&P가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 로 올렸습니다. 특히 가장 깐깐하기로 정평이 난 S&P는 지난 2005년 7월 이후 등급은 물론 등급전망조차 바꾸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올렸습니다.

0
신용평가사들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중에서 최고 수준의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3%대의 낮은 실업률, 향상된 대외건전성, 견조한 거시경제 여건 등을 등급 상향 이유로 들었습니다. 예측가능한 정책 결정과정이 성장 촉진과 내수 안정에 기여하고, 북한 리스크가 줄어든 것 역시 긍정적 평가가 나온 배경 중 하나입니다.

□ 신용등급 ‘그랜드 슬램’ 달성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세계 주요국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고 있는 상황에서 등급상향 3관왕을 달성했다는 것은 그 만큼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 외환위기로 인한 ‘낙인효과’에서 완벽하게 탈피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외신들은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설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들이 동시에 신용등급을 올린 것 자체도 이례적입니다. 2011년 이후 A레벨 이상 국가들 중 같은 해에 3개 신용평가사가 모두 등급을 상향 조정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 그랜드 슬램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하던데요?

우리나라가 신용등급 평가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은 지난 1999년, 200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좀 더 특별합니다. 1999년과 2002년 상향은 1997년 IMF 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강등된 등급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고, 이번 상향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가 진행되는 와중에 단행됐다는 점입니다.

또 지난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신용등급 상향 요건이 더욱 엄격해지고, 신용등급 A레벨에 속하는 국가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그랜드 슬램’을 이뤘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요.

□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면 어떤 효과가 있는 거죠?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의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공기업, 국책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은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는 편이며, 민간부문의 경우 점차적으로 조정될 전망입니다.

또 가산금리가 낮아지면서 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비용이 감소하게 됩니다. 대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수출 증대 등 민간기업에도 직간접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미치게 됩니다. 또 해외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도 투자 촉진 효과가 발생합니다.

정부는 신용등급 상향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서민들과 중소기업에 실질적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자료 :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저작권자 © 시민방송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민방송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정치더보기

조달청, 집중호우에 따른 비상점검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