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기만 해도 사망?…불산가스 오해와 진실!
스치기만 해도 사망?…불산가스 오해와 진실!기체상태로 단기 노출은 크게 걱정할 수준 아냐 진료 주민 대다수 증상 경미…생계·의료 지원책도 확정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보름째를 맞고 있습니다. 아직도 피해지역 일부 주민들은 불안에 떨며 임시 거주지에서 생활하고, 인터넷에서는 각종 괴담이 생겨나며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구미 불산 누출은 분명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사고입니다. 피해 보상 및 복구도 조속히 행해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러 위험성을 과장하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어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구미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Q1. 불산, 스치기만 해도 죽는다? 지금 인터넷에서는 불산과 관련해 여러 부정확한 정보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불산 한 방울에 뼈가 녹는다거나, 피부 침투 땐 서서히 말라 죽는다거나, 사고 현장에 다녀온 사람들과는 아예 접촉도 말아야 한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말하건대, 사실이 아니거나 지나친 과장입니다. 불산이 유독 화학물질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피해 정도는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노출되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만약 불산을 액체 상태로 피부에 노출시켰을 경우 심한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기체 상태(불화수소)라도 단시간 내에 고농도를 다량 흡입하거나, 소량이라도 장기간 가까이 할 경우 눈과 호흡기, 뼈 등이 크게 상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산에 10년 이상 노출됐을 경우 골불화증 및 이로 인한 운동장애 등이 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체 상태의 불산에 단기적으로 노출된 경우라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대부분 며칠이 지나면 소변으로 배출돼 만성적인 부작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금껏 우리나라에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산업 현장에서도 불산으로 인한 뼈 이상이 나타난 부작용 사례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구미 지역 주민들이 접하게 된 불산 가스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일시적으로 호흡기나 눈 등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지만 이로 인한 만성적 부작용은 없으리란 예상입니다. 암 발생이나 생식계통의 장애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심폐기능이 취약한 노약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진하는 등 계속해서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겠습니다. Q2. 수천 명의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9월 27일 사고 이후 10월 8일 현재까지 사고 피해지역에서는 모두 4000여 명의 주민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에 의하면, 진료를 요하는 환자들은 주로 목이나 코, 눈 등의 자극 증상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불산에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우려하는 마음에서 병원을 찾은 이도 많았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2회 이상 병원을 찾은 이도 상당수였습니다. Q3. 구미 지역의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 사고 직후 피해 지역의 대기와 수질, 토양과 지하수 등의 불산 수치를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였습니다.
10월 6일 사고 지역 7개 지점을 골라 대기 상태를 측정해 보았을 때도 공기 중에서 불산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냄새를 느낀다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정밀기기를 이용해 불소 농도를 측정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Q4. 주변 하천으로 불산이 흘러가지는 않았을까요? 대구지방환경청 역시 현장에 뿌린 물이 불산 성분을 담은 채 주변 하천이나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갈 것을 염려해, 미리 방제 처리수를 전량 차단해 비점오염원 처리시설로 유입되도록 조치했습니다.(비점오염원이란 폐수 등과 달리 빗물로 인해 토사가 흘러내려 하천을 오염시키는 오염원으로, 공장 등에서는 별도의 시설을 설치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1일 대구지방환경청이 사고현장 주변 지역의 하천 5개 지점에서 채수해 검사한 결과 불소 농도는 모두 수돗물 수질 기준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Q5. 토양 속 불산, 비가 와도 안전할까요? 불산 가스(불화수소, HF)는 물에 용해되면 불소이온(F) 성분이 생깁니다. 그리고 불소이온 성분은 토양 등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알루미늄(AI), 마그네슘(Mg), 칼슘(Ca) 등과 반응성이 매우 강해 이들 성분과 안정한 화합물을 형성합니다. 즉, 토양과의 반응으로 불소의 용해도와 이동성은 낮아지게 돼 강우 등에 의한 불소가 지하수나 주변 수계로 이동하는 일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이런 작용은 농작물과 나무, 수풀 등과 같은 초목류 안에서도 유사하게 이뤄집니다. 따라서 비가 온다고 추가로 불산이 유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비점오염처리시설에 저류·보관하고 있는 방제수는 구미시와 협의해 조속히 처리하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구미지역의 토양 중 불소 농도는 논과 밭, 주거용지 등 모두 우려 기준 이내이며, 경북도의 다른 토양측정망 지점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Q6. 우천시 방체처리수가 낙동강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없나요? 나머지 폐수는 공단 내 비점오염 저감시설로 흐르도록 유도해 그곳에 보관 중입니다. 전체 양은 기존의 물과 합쳐 2300톤으로, 구미시와 협의해 전처리 후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적정처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비점오염 저감시설 하단에 유수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설령 큰 비가 와 비점오염 저감시설이 넘치더라도 우수저장시설에 보관돼 낙동강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없습니다. 나뭇잎과 토양 등에 있는 불산 성분 역시 이미 안정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인근 하천 및 낙동강 등의 수질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으리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향후에도 정부는 하천수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 영향 여부를 파악하고, 필요시 관리대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Q7. 주민 피해 보상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정부는 지난 10월 8일 사고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1일 3차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분야별 지원기준과 복구 계획 등을 확정했습니다. 인적 재난임을 감안해 시가에 상응하는 합리적인 지원을 실시한다는 게 원칙입니다. 농작물의 경우 중앙재난합동조사(10.5~7)로 확정된 지역 내 농작물은 전량 폐기하고, 시가에 맞춰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소 등 식용가축은 조사결과 식용여부 의심이 가는 경우 구제역 발생시 지원사례 등에 따라 처분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주민 생활과 관련해선, 피해 주민들이 빠른 시일 내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생계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취득세 납세기한 연장, 지방세 징수 유예 등 각종 세제 지원을 실시하고, 연금보험료 납부 예외(최장 12개월), 건강보험료 경감(최대 6개월), 유선·이통전화 감면 등의 기타 지원도 실시합니다. 지역주민과 근로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건강관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주민들이 겪게 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대해서도 세심히 챙기겠습니다. 향후 2년 동안 환경부와 의학전문가, 지역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통해 주민건강 영향 조사를 3단계에 걸쳐 실시할 것이며, 환경보건센터를 운영해 주민 건강을 모니터링 하겠습니다. Q8. 주민들은 언제쯤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사고 및 주거 지역(7개 지점)에서 실시한 대기 조사 결과 불산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수질과 토양, 지하수 등도 모두 기준치 이내의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5명이 사망하였고, 주변에 고사한 농작물과 초목류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오염 상태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관련 정보를 알려주며, 주민들이 안심하면서 자발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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