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산품 FTA 날개 달고 수출 급증....
한국 농산품 FTA 날개 달고 수출 급증[FTA 결실 이제는 거둔다] ③ 농업 수출 높은 관세 철폐로 경쟁력 높아져 최근 수출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발효 7개월을 맞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수혜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견인하며 대미 수출의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EU, 아세안 등 FTA 체결국의 농산물 수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코리아는 FTA의 성과를 분야별로 살펴본다.(편집자주)
또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만 봐도 우리 농산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7%늘어난 19억9000만 달러나 된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간다면 하반기 역시 전년의 실적을 무난히 뛰어넘을 기세다. 농산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FTA 효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우리 농산품의 수출국 중 FTA 체결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까지 늘어났다. 즉 그간 우리의 농산품 수출이 대일본 수출에 주력하고 있었다면 FTA 효과로 시장이 다양화됐고 규모 역시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EU 등 FTA 체결국으로 수출 꾸준히 증가해 우선 한·아세안 FTA 발효 이후 대 아세안 농산품 수출은 매년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보이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아세안으로의 농산품 수출은 2007년 6월 FTA 발효 후 2008년 14.2%, 2009년 20.4%, 2010년 50.7%, 2011년 22.4%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 2012년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7%가 늘어났다. 대미 농산품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다.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 3월 이후 올 상반기까지의 기간을 분석한 결과 미국 지역으로의 농산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8%가 늘었다. 미국이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이자 농산품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라는 점을 따져본다면 결코 낮춰 볼 수 없는 수치다. EU 지역 역시 한국 농산품의 주요 수출대상 지역으로 발돋움 중이다. 한·EU FTA가 발효된 2011년 7월 1일 기준으로 발효 전 1년(2010년 7월~2011년 6월)과 발효 후 1년(2011년 7월~2012년 6월)을 비교했을 때 17.6%의 수출 증가세가 나타났다. EU 지역의 소비가 남유럽재정위기로 급격히 위축됐다는 사실을 따져본다면 유럽인들 사이에서 우리 농산품의 인기가 크게 높아진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한국 농산품의 인기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9월 초 발표된 농림수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간의 농산품을 포함한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6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와 FTA를 맺은 미국, 아세안, EU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아세안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15.5% 늘었으며 EU로의 수출은 무려 44.8%나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00억 달러 수출도 기대해 볼만하다. 실제로 농수산식품 수출은 매년 20%~30% 가량 꾸준히 성장해 왔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인 76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FTA로 인한 관세 철폐가 수출 증가의 일등 공신 전문가 및 농민들은 한국 농산품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비결을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다. 하나는 품질의 향상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그리고 마지막은 관세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다. 한국무역협회는 “FTA를 활용한 관세 철폐는 농산물 바이어의 관심을 유도해 수입선을 한국으로 돌리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한·EU FTA는 한류 열풍과 함께 대 EU 농산품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농민들은 현재 추진 중인 중국과의 FTA 등도 농식품 수출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국 간 FTA가 체결되면 관세가 낮아지고 검역 등 비관세 장벽이 낮아지는 기회가 된다. 약 13억 명에 달하는 중국 인구의 1%만 한국산 농식품을 소비한다고 하면 그 수요는 13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한국이 고급 농수산물을 중국에 수출하면 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상류층들은 안전성 문제로 한국산 먹거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FTA 국내대책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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