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장교서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재취업 ..
간호장교서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재취업이정주씨 “제대 전에 희망직종 준비한 게 큰 도움” [제대군인 성공시대] 취·창업 성공사례 ③ 군병원에서 간호장교로 9년간 근무한 이정주씨는 제대 후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여군의 강인함과 조직적응력, 군병원에서 쌓은 다양한 임상경력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이정주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선생님, 코피 나요.” 긴 생머리에 원피스 차림의 여성스러운 외모에서 풍기는 인상만으론 상상이 되지 않겠지만 이씨는 9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대위로 전역한 간호장교 출신이다.
취업 영어면접도 미리 준비한 덕에 통과 ‘제대 후 성공적인 재취업의 비결’을 묻자 이씨는 “원하는 직종을 정해 제대 전부터 꼼꼼하게 준비해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듯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씨는 군대생활 중에 대학원을 다니면서 정신간호학 석사학위와 정신간호전문요원 1급 자격증,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영어원서를 읽고 교수님들의 번역을 도와드리며 영어 공부를 하는 등 제대 후 사회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능력을 쌓기 위해 애썼다. 그 덕에 제대 후 3개월간 서울대 간호학과 연구소 연구원과 강남구 방문건강관리센터 팀장으로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다. 그는 상명초등학교 보건교사로 등용된 것도 군대에서의 준비과정이 없었다면 어려웠을지도 모른다고 돌아보았다. “보건교사 선발의 최종 관문이 영어 면접이었어요. 저희 학교는 영어몰입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있는 곳이라 24명의 외국인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학교 측에선 이분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보건교사를 원했거든요.” 또한 9년 동안의 군 생활을 통해 몸에 익힌 습관과 경험도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간호장교로서 부하장병들을 지휘하는 용인술을 배운 곳도 군대고, 반대로 조직의 일원으로 융화되어 효율적으로 지시를 따르는 처세술을 배운 곳도 군대였어요. 조직 적응력도 뛰어나고, 군사훈련에서 극한을 경험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고난에 대해 강한 내성을 가진 것이 제대군인의 장점일 것입니다.” 반면 군 생활이 사회적응에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꼭 필요한 말만 골라 정확하게 전달하는 군대식화법이 적극적으로 자기 홍보를 해야 하는 면접에선 오히려 감점요소가 되기도 한다”며,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포장법’을 익히지 않으면 아무리 자격증을 많이 갖고 있어도 면접에서 실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공:위클리공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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