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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에 이어 어게인” 관광모델 만들자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2-11-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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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2-11-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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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에 이어 어게인” 관광모델 만들자

[외래관광객 1000만 시대] 전문가 제언

“다시 찾는 코리아로”…지역주민 참여와 지지가 질적 성장 위한 토대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맞아 ‘양적인 관광’에서 ‘질적인 성장’을 위한 관광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때다. 이를 위해서는 한번 찾아온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게 하는 ‘경험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품격 높은 복합적인 관광상품과 관광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 아울러 관광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관광의 질적 성장을 주도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지난 10월 대구 이월드를 찾은 관광객들이 남녀 한복을 바꿔 입은 후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광산업의 질적인 성장을 위한 정부·지자체·관광업체·주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때다.
지난 10월 대구 이월드를 찾은 관광객들이 남녀 한복을 바꿔 입은 후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광산업의 질적인 성장을 위한 정부·지자체·관광업체·주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때다.

한국 관광은 1962년 외래관광객 1만5천1백84명으로 시작해 2012년 외래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맞이함으로써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우리나라 관광이 세계에서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하는 외부 요인으로 2012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2012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세계 6위의 국제회의 개최지 부상,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그리고 K팝 등 한국적 콘텐츠의 국제화를 꼽을 수 있다.

대한민국 전체의 국력이 신장하면서 관광산업의 체질도 어느덧 외래관광객 1천만명을 유치하는 관광대국의 길을 가고 있다. 관광산업은 타 산업보다 외화가득, 생산유발, 세수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무엇보다 국가 이미지 제고 등 사회·문화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관광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

외래관광객 1천만명 돌파를 자축하는 현 시점에서 양적으로 성장한 관광산업이 체질을 강화하고 실질적으로 국민 삶의 질(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질적 관광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저가 관광 체질개선 방안도 모색해야

예를 들면, 최근 관광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한류 관광’의 경우 한류 스타, 드라마 촬영지 등과 연계한 콘텐츠 외에 한류를 다양한 한국 문화와 접목하는 복합관광의 형태까지 나아가지는 못하고 있다. MICE(비즈니스 관광) 산업도 연계 관광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한계를 나타낸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래관광객들의 재방문 비율이 다른 관광선진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는 관광객들의 경험적인 가치 창출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광산업의 새로운 질적 성장 패러다임에 대하여 고민해야 할 때다.

1천만명 관광객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관광이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을 전방위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기이다. 무엇보다 ▲융·복합 관광 인프라 개발을 위한 제도 혁신 ▲저가 관광체질 개선을 위한 고품격 관광상품 개발 ▲전문 관광인력 양성 등 ‘한국형 질적 관광 성장 거버넌스(해당 분야의 여러 업무를 관리하는 국정체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관광선진국으로 이끌 컨트롤 타워 필요

지난 11월 12일 한 이탈리안 패밀리 레스토랑이 한국방문의 해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김치·막걸리 데이’ 이벤트를 개최했다.
지난 11월 12일 한 이탈리안 패밀리 레스토랑이 한국방문의 해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김치·막걸리 데이’ 이벤트를 개최했다.
관광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광 종사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양적으로 급성장하는 우리의 관광 현실에서 이 문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객과 최접점에 있으면서 관광객들의 방문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관광 종사원의 자질 부족은 우리 관광산업의 지속 성장을 저해하는 큰 걸림돌이다. 따라서 프리미엄 가이드를 양성하고 관광종사원의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는 공적 기관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나가야 한다. 또한 1천만명 관광객 시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숙박 등 부족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정부와 민간이 공동 노력을 통해 한번 방문한 관광객의 경험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상품을 만들어낼 때 진정한 의미에서 질적인 성장의 토대를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에는 호텔,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테마파크, 쇼핑센터 등이 한데 모여 있다. 관광 관련 복합시설이 집적화되어야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관광대국들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등의 관광 선진국은 여러 가지 품질제고 제도(예: 뉴질랜드는 숙박업소와 여행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국가인증제도인 ‘퀄마크’ 부여 등)를 도입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현재 우리도 정부와 지자체가 우수 여행사 선정, 숙박 인증, 생태관광 인증, 쇼핑인증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전체적인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한편 관광의 질적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참여와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주민들은 관광객들의 향후 재방문 결정 의사를 비롯해 입소문 효과를 일으키는 관광상품의 비공식적 매개자들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신뢰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관광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지역주민의 삶의 질향상은 관광산업의 질적인 성장을 끌어올리는 견인차이기 때문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관광 모델이 형성되어야 한다.

끝으로 지역관광의 경쟁력이 자생할 수 있도록 국내관광의 활성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내관광 활성화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용 능력을 높이는 효과와 함께 관광을 통한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결국 국내관광 활성화가 가치중심의 질적 관광 성장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는 것이다.

글·김철원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장)

제공:위클리공감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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