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도 하고 관광도 하는 ‘고부가 산업’
회의도 하고 관광도 하는 ‘고부가 산업’[외래관광객 1000만 시대] MICE 관광 올해 들어 핵안보정상회의 등 초대형 이벤트 14건 유치…세계 6위 규모로 성장 정부는 올해를 ‘2020년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관광수입 3백억달러 달성’을 위한 ‘관광산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한국방문의 해’ 마지막 해인 2012년을 ‘한국 컨벤션의 해(Korea Convention Year)’로 지정했다. ‘컨벤션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 중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에 선정된 MICE 산업의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세계국제회의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 2000년 1백9건의 국제회의 개최로 세계국제회의 시장에서 개최 건수로 24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총 4백69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싱가포르, 미국, 일본 등에 이어 6위로 성장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국제회의 개최 건수 기준으로 3위에 올랐다. 세계가 비즈니스 활동의 대표적인 국가로 한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범정부 차원의 육성 의지와 산업계의 집중적인 컨벤션 유치·개최 및 해외 마케팅 등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올해 국내에서 개최된 대형 컨벤션 및 전시회는 2012 서울핵안보정상회의, 세계자연보전총회, 세계곤충학회 총회, 2012 경기국제보트쇼, 서울국제공작기계전 등 14건 이상이다. 특히 지난 3월 서울에서 개최된 핵안보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개최한 정상회의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전 세계 50여 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이 참여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MICE 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높은 분야로, 2009년 정부가 선정한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70만명의 MICE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7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6만6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달성해 MICE 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청사진을 밝히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사업의 추진방향은 크게 국내외로 구분하여 국내부문은 컨벤션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고용확대에 중점을 뒀다. 해외 부문은 컨벤션 개최지로서 한국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대형 인센티브 및 기업회의 등의 MICE 행사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다른 산업 파급효과 커 문화체육관광부는 컨벤션을 비롯 전시, 인센티브 투어 등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MICE 참가자에 대하여 국제공항 입국 시 주요 행사별 웰컴 배너 설치, 방문객 대상 웰컴 키트 제공 등 MICE 참가자를 위한 환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인천·김포·제주·부산공항에서 인센티브 투어 단체 참가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주요 개최 행사 특성에 맞추어 디지털 배너를 설치하는 등 국내 입국 시 환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2015년까지 개최 예정인 MICE 행사를 대상으로 7개 지역 얼라이언스와 국적 항공사별 인센티브 패키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 인천, 광주·전남, 대전·충청, 대구·경북, 부산·경남, 제주 7개 지역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참여하여 구성되는 인센티브 패키지에는 호텔 무료객실 제공, 현지답사 지원, 숙박 할인, 회의실 임차료 할인, 일부 부대시설 무료 사용 지원 등이 포함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MICE 참가자의 경우 외국인 5백명 이상, 글로벌 MICE의 경우 외국인 1천명 이상을 동반하면 현지 판매가 대비 최대 10퍼센트의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권 할인 등 인센티브 패키지 활용 MICE 분야의 고용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MICE 업계와 유능한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MICE 채용박람회도 개최했다. 그동안 MICE 분야의 실무능력과 경험을 갖춘 인재 육성 및 고용서비스 관리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어왔다. 문화부에서는 MICE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예비 유입인력의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MICE 채용박람회를 마련했다. ‘2012 컨벤션의 해’를 맞아 지역 MICE 얼라이언스별로 차별화된 MICE 카드 브랜드를 론칭, 배포해 그동안 저조했던 MICE 카드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별 맞춤형 MICE 카드 홍보물을 제작하고 MICE 참가자용 홍보 키트를 배포해왔다. MICE 산업은 궁극적으로 중소기업 육성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MICE 산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상시 근로자 3백명 미만 또는 연매출 3백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이 맡고 있어 국제회의 기획, 전시 및 행사대행업은 80퍼센트 이상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세계 6위의 국제회의 개최국이 된 것은 다년간 정부의 정책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 녹색기후기금 유치를 계기로 MICE산업 선진화와 MICE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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