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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에 숨겨진 이야기....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2-12-28 12:52
  • |
  • 수정 2012-12-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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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에 숨겨진 이야기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D-30] 알고보면 재미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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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29일 평창에서 열리는 또 하나의 올림픽,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뜻 깊은 행사이다.

스페셜올림픽은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여동생이자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장모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에 의해 시작됐다. 1962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지적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캠프를 열었는데, 지적발달 장애인들이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스포츠와 신체활동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선구자,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

이 캠프를 계기로 그녀는 조셉 P. 케네디 주니어 재단의 후원을 받아 1968년 시카고의 솔져 필드(Soldier Field)에서 제1회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를 개최했다. 1971년 12월에는 미국의 올림픽 위원회가 미국에서 ‘올림픽’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지금은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인정하는 3대 올림픽(올림픽, 장애인올림픽, 스페셜올림픽) 중 하나이다. 1977년 2월에는 첫 번째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콜로라도에서 개최됐다. 5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스키와 스케이트 종목에서 활약을 뽐냈다.

현재 150여 개의 나라가 스페셜 올림픽위원회에 가입돼 있고, 우리나라는 1997년 제6회 캐나다 토론토 대회부터 참여하고 있다. 스페셜 올림픽을 한 마디로 얘기하면 정신지체장애우를 위한 올림픽이다. 참가자격은 만 6세부터 70세까지의 정신지체장애우면 누구나 가능하다. 단, 올림픽이니만큼 예선을 치른 장애우가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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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21~24일 강원도 평창, 강릉 일대에서 개최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프레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스페셜 올림픽의 예선전을 ‘내셔널 경기’라고 하는데, 올림픽 개최 2년 전에 열린다. 그래서 2000년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내셔널 경기로써의 스페셜 올림픽을 열고 있다. 일반 올림픽 출전을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은 각종 경기의 성적순으로 나가지만, 내셔널 경기는 스페셜 올림픽에 출전해보지 못한 정신지체장애우 선수가 우선이다. 그리고 스페셜 올림픽의 경기는 선수들의 장애를 배려해서 치러진다.

순위보다 스포츠 즐기도록 기획…한 종목서 1등 여러명 나오기도

100m 달리기를 예로 설명해보자면 이렇다. 먼저 선수의 기록을 제출한다. 대회 운영자는 이를 바탕으로 기록이 비슷한 정신지체장애우 선수들끼리 조를 짠다. 따라서 각 경기의 조는 많아질 수도, 혹은 몇 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조의 숫자에 따라서 한 종목에서 1등은 몇 명이라도 나올 수 있다. 스페셜 올림픽은 순위보다는, 선수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고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스페셜 올림픽위원회는 “정신지체장애우를 위해 올림픽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운동경기를 마련해 용기를 북돋아주고, 그들의 운동 능력과 신체적 욕구에 관한 일반 대중들의 인식을 제고시킴으로써 보다 생산적이고 크게 평가받는 사회구성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도와주는데 있다”고 올림픽의 목적을 밝히고 있다.

스페셜 올림픽이 시작된 지 35년이 됐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올림픽의 인지도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는 장애를 가진, 그것도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재활이나 치료 목적이 아닌 선수로써 ‘경기’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편견 때문이다.

스페셜올림픽 덕에 공포와 압박을 이겨낸 조나단 도링

하지만, 스페셜올림픽에서도 일반 올림픽에 못지않은 감동의 스토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1년 7월 아테네 스페셜올림픽의 남자 싱글 테니스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딴 조나단 도링은 취약X증후군, 프래자일X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다. 유전자 X염색체에 문제가 생겨 많은 정신적인 장애를 유발하는 병이다. 도링은 어렸을 적, 타인에게 말하지도 반응하지도 않는, 오직 자신의 장난감들을 완벽하게 똑바른 줄에 세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만 집중하는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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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아테네 스페셜올림픽의 테니스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조나단 도링 선수.

그런 그가 올림픽 선수가 된 것은 8세 때 어머니가 스페셜올림픽 볼링 프로그램을 신청해 준 게 계기가 됐다. 도링은 볼링을 굉장히 좋아했고, 이후 소프트볼, 스피드스케이팅, 골프, 테니스,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를 섭력했다. 스페셜올림픽은 그가 가진 재능과 힘으로 어떤 일이건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줬다.

올림픽은 그에게 발전하고자 하는, 듣고 배우고자 하는 욕망을 심어줬다.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면 그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그의 취약X증후군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제 더 이상 타인과 눈을 맞추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악수하는 것은 아픈 것이라는 공포와 압박은 사라졌다.

도링은 컴퓨터 공학 학위를 땄고, ‘퍼블릭스 수퍼마켓’이라는 회사에서 14년간 근무했다.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성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해낸 것이었다. 도링은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얻은 경험을 자신의 처지와 같은 장애우 친구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 지역 고등학교에서 스포츠 강의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궁금증 풀기 Q&A]

Q.스페셜올림픽이란 무엇인가요?

A.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을 위한 국제적인 대회이면서 비영리국제스포츠기구입니다.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지속적으로 스포츠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접 참여시킴으로써,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Q.스페셜올림픽은 언제 열리나요?

A.스페셜올림픽은 전세계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 훈련과 대회 개최를 주관하는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의 주관하에 4년마다 개최합니다. 1968년부터 SOI는 동.하계로 나누어 매4년마다 개최하며 참가 선수단의 규모면에서 패럴림픽보다는 규모가 크며 일반 동계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으로 치러지는 국제적인 빅 이벤트입니다.

Q.스페셜올림픽과 페럴림픽은 어떻게 다른가요?

A.스페셜올림픽이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대회라면 패럴림픽은 뇌성마비, 척추장애, 소아마비, 시각장애, 절단 및 기타장애인 대상의 스포츠 대회입니다. 스페셜올림픽은 올림픽, 패럴림픽과 같이 경기력을 중심으로 엄격하게 순위를 가리는 엘리트 스포츠 대회가 아니며, 만 8세 이상의 정신지체인 선수들이 참가하여 스포츠를 통해 신체적 능력과 재능을 과시하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우애를 나누면서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 나가는 데에 근본적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Q.참가자격은 어떻게 되나요?

A.의료기관이나 전문가로부터 지적장애로 판정을 받을 사람이거나, IQ테스트와 같이 표준화된 측정 방법이나, 전문가들로부터 신뢰할 만한 측정 방법으로 인정받은 검사에 의해 인식능력지체자로 판정받았다면 참각자격이 주어집니다. 또한 지적장애와 매우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발달장애인도 자격이 주어지는데 여기에는 자폐증, 뇌성마비, 다운증후군, 태아알코올증후군, 취약X염색체증후군, 상체비만증후군이 포함됩니다.

자료도움: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공식 블로그......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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