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승자”…평창스페셜올림픽 막 내려...
“모두가 승자”…평창스페셜올림픽 막 내려-106개국 2000여명 감동의 도전…김연아·미셸 콴 폐막식 합동공연 이번 스페셜올림픽은 106개국에서 2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장애를 딛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며 관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에는 하루 평균 3만명씩 20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경기장을 채웠다.
106개국 2000여명 참가…김연아·미셸콴 피날레 장식 이날 폐막식에서는 스페셜올림픽의 주인공인 선수단이 입장해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선수단 입장 후 맨섬의 선수인 개리스 데렉 코윈을 추모하는 의식에 이어 나경원 대회 조직위원장과 티머시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 위원장이 선수단의 선전을 축하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폐막식 하이라이트는 김연아와 미셀 콴의 축하 공연이었다.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에 맞춰 등장한 두 여신은 우아한 백조의 군무로 무대를 시작했다. 이어진 무대는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김연아와 미셸 콴 그리고 지적장애인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말춤을 추면서 폐막식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바통을 이어 받아 그룹 에프엑스, 원더걸스, EXO-K 등 국내 정상급 인기 가수들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고, 자원봉사자들 30여명이 빙판 위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대회기는 2015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스페셜올림픽대회 개최국인 미국 조직위원장에게 전달됐다. 우정과 감동의 드라마…‘평창선언’ 등 글로벌 메시지 전달 이번 대회는 지적장애를 딛고 열정과 감동을 선사한 모든 참가자들의 아름다운 승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언어와 문화 환경은 달라도 서로 격려하고 기쁨을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스페셜올림픽의 유일한 단체종목인 플로어하키는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이었다. 강릉에서 열리는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과 플로어하키, 용평돔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도 관중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설원을 달리는 스노슈잉도 관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종목 중 하나였다.
나아가 이번 대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글로벌 개발 서밋을 통해 전 세계 리더들이 지적장애인들의 권익보호와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글로벌 개발 서밋에서는 지적장애인의 지위 향상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의 ‘평창 선언문’이 채택됐다. 평창선언은 ‘경청을 통한 변화(Hearing Voices, Making Changes)’라는 주제로 장애인들에게 일방적인 도움이나 지원보다는 지적장애인 스스로가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사회적인 인식 변화를 촉구하는 세계 지도자들의 염원을 담았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은 글로벌 개발서밋 외에도 세계청소년 리더들이 함께하는 세계청소년 회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경기를 치르며 우정을 쌓는 ‘유니파이드 스포츠 체험(Unified Sports Experience)’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세계인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이번 대회에는 ‘스페셜핸즈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지금까지 동계 스페셜대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우리나라가 특별히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베트남, 태국, 몽골, 파푸아 뉴우기니, 파키스탄, 네팔, 캄보디아 등 아시아 7개국 50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평창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평창 스페셜올림픽 참가자들은 대회에 참가해 경쟁이 아닌 우정을 나누며 60억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메달을 따지 못한 대회에 참가한 선수도 다함께 축하를 받는 모두가 승자인 대회였다. 8일이라는 환하게 비추던 올림픽 성화는 이날 모두 꺼졌지만 지적장애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감동은 꺼지지 않고 세계인들의 가슴 속에 남게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장애를 딛고 아름다운 열전을 펼친 선수 모두 진정한 ‘영웅’의 모습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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