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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문화이용권’ 신청하세요...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3-03-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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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3-03-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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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문화이용권’ 신청하세요

‘문화바우처’ 이름 바꿔 문화소외계층에 5만원 한도 올해 65만여 매 발급

영화·전시·공연·도서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이용권 재충전과 신규발급이 시작된다. 지난해까지는 ‘문화바우처’로 불렸지만 바우처라는 단어가 생소해 올해부터 ‘문화이용권’으로 부르기로 했다. 기존 이용자들을 위한 문화이용권 재충전은 3월 4일부터, 신규발급은 3월 18일부터 가까운 주민센터나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다.

 
“이 연두색 카드가 우리 가족에게는 희망입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이은경씨는 문화이용권을 ‘희망’이라고 부른다. 홀로 아이 둘을 키우면서 팍팍했던 이씨의 삶은 문화생활을 하면서 윤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는 요즘 ‘행복’이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린다. 이씨 가족은 2011년 문화이용권 회원이 됐다. 특성화고 1학년이 되는 큰딸 민정이와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작은딸 선정이에게 문화이용권은 마술 같은 존재다. 좋아하는 책을 사고, 보고 싶던 영화를 보고, 사고 싶었던 음악CD를 살 수 있어서다.

이씨에게는 문화이용권이 고마운 친구다. 이씨는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은 물론 네 번의 항암치료와 33회의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힘들었던 이 과정에서 이씨에게 위로가 된 것은 바로 문화이용권이었다. 문화이용권 덕분에 이씨 가족의 삶은 풍요롭게 바뀌었다. 이전에는 없는 살림에 문화생활은 꿈도 꾸지 못했다. 무엇보다 문화생활을 하면서 두 딸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고, 그만큼 대화의 시간도 늘어났다. 사춘기를 겪는 두 딸이 이전에는 멀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친구처럼 다정다감한 사이가 됐다.

문화혜택 받은 두 딸과 대화의 시간 늘어

이씨는 “문화이용권이 아니었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변화가 우리 가족에게 일어나고 있다. 문화생활의 힘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고 실감할 수 있었다. 먼 나라 남의 이야기 같았던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께 미안하다는 마음까지 든다”고 말했다.

2013년 3월 4일부터 문화이용권 신청이 시작됐다. 이씨와 같이 기존에 문화이용권을 사용하던 이용자들은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카드를 재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신규발급을 원하는 사람은 3월 18일부터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문화이용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소외계층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사회적·경제적·지리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을 즐기지 못하는 소외계층에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관람료와 음반·도서 구입비를 지원하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이다. 재원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 후원과 광역·기초자치단체가 협력해 마련한다. 2013년 문화이용권 65만여 매 발급 예산은 복권기금(70퍼센트)과 지방비(30퍼센트)를 합한 493억 원 규모다. 문화이용권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에게는 지난해와 같이 연간 5만원 한도의 문화카드를 가구당 1매씩 준다. 청소년들은 개인당 1매를 받을 수 있다.

공연단체가 기부한 무료·할인티켓 이용할 수도

문화카드로는 공연·영화·전시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도서·음반 등 문화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CGV·메가박스 영화 관람권 할인, Mnet·KT뮤직 음원 다운로드 할인 등의 부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나눔티켓·당일할인티켓 제도 등을 통해서도 무료·할인 티켓을 제공받을 수 있다.

문화카드 소지자는 나눔티켓을 활용해 공연장이나 공연단체가 기부한 무료 티켓이나 50~80퍼센트 할인한 티켓을 받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문화카드 소지자나 청소년(8~24세)들은 예술의전당 공연의 당일 잔여석을 1회에 5,000~1만원 할인받는 당일할인티켓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추가되는 문화이용권 혜택은 문화이용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3년 기획사업으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나이 드신 어르신 등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농·산·어촌 대상자, 고령층, 장애인 등 자발적으로 관람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직접 관람장까지 모셔오는 서비스, 방문 서비스, 교통편의 제공 등의 특별 서비스를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여가정책과 이은영 사무관은 “향후 문화부의 3개 이용권(문화이용권·여행이용권·스포츠관람이용권)을 통합한 단일 카드를 발급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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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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