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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가 ‘건강둘레’…‘올챙이형 비만’ 당뇨 위험 2배 높아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3-10-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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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3-10-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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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가 ‘건강둘레’…‘올챙이형 비만’ 당뇨 위험 2배 높아

고혈압·고지혈증 등 발생 위험도 최대 2.7배 높아

 

“정상체중인데 비만이라고요? 허리둘레부터 확인하세요!”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2008∼12년)를 활용해 ‘허리둘레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에 미치는 위험’을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인 경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발생위험이 2배 가량 높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정상체중이지만 복부비만인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의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는 제4 회 비만예방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복부비만의 위험성과 비만을 관리하는 새로운 척도로 허리둘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허리둘레가 건강둘레’라는 주제로 개최한 전문가 포럼에서 이루어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가지고 대한비만학회가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인 경우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율이 최대 2.7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9만 5519명을 대상으로 체중(BMI 지수)과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비만유형을 나누어 4그룹으로 구분해 만성질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체중과 허리둘레가 모두 비만인 그룹은 정상인보다 당뇨(2.7배), 고혈압(2.2배), 고지혈증(고중성지방혈증 2.0배, 고콜레스테롤혈증 1.6배,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1.6배)에 걸릴 확률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체중은 정상이나 허리둘레가 비만인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 그룹(그룹3)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의 발병위험이 2.1배에 이르고 (체중만 비만이고 허리둘레 정상인 경우(그룹2)은 1.6배),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발생 위험도 정상인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유형별 만성질환 발생위험도

구분/만성질환

그룹 1

그룹 2

그룹 3

그룹 4

당뇨병

1배

1.6배

2.1배

2.7배

고혈압

1배

1.7배

1.4배

2.2배

고중성지방혈증

1배

1.7배

1.7배

2.0배

고콜레스테롤혈증

1배

1.5배

1.2배

1.6배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1배

1.7배

1.5배

2.0배

(그룹 1) BMI 지수<25,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 모두 정상 / (그룹 2) BMI 지수≥25,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 체중(체질량지수)만 비만 / (그룹 3) BMI 지수≤25,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 허리둘레만 비만 / (그룹 4) BMI 지수≥25,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 체중, 허리둘레 모두 비만

또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1년)를 분석해 성별 연령별 비만에 의한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특히 정상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인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의 경우 남성은 4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폐경기를 전후한 50~60대에서 뚜렷하게 증가하다가 70세 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돼 해당 연령대 국민들의 허리둘레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따라서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서는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으로 안심하지 말고 허리둘레도 반드시 확인·관리할 것을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이번 자료를 분석한 오상우 동국대 교수는 “올챙이형 비만은 평소 운동이 부족하거나 불균형 식사를 하는 경우 및 무분별한 다이어트의 경우 유병률이 높다”며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신체활동, 건강한 식생활과 아울러 절주,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비만학회에서 정한 한국인의 허리둘레 비만 기준은 남성 90㎝(36인치), 여성 85㎝(34인치) 이상이다.

다만 정확한 허리둘레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하의 사이즈와는 달리 배꼽 윗부분을 측정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바른 허리둘레 측정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양발을 25~30cm정도 벌려 체중을 고루 분산시키고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측정한다.

다음, 갈비뼈 가장 아래 위치와 골반의 가장 높은 위치(장골능)의 중간부위를 줄자로 측정한다.

이 때 줄자가 피부를 누르지 않도록 하며 0.1cm까지 측정한다. 복부의 피하지방이 과도해 허리와 겹쳐지는 경우에는 똑바로 선 상태에서 피하지방을 들어 올려 측정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올해는 ‘허리둘레가 건강둘레’라는 슬로건으로 제4회 비만의 날 캠페인을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건강관리협회, 대한비만학회 등 민관협동으로 전국적인 캠페인을 일주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의 :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식생활영양 TF 02-2023-7753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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