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D-7…광주는 지금
광주U대회 D-7…광주는 지금광주시 24시간 비상체제…시민들 참여 열기도 고조
글: 강동준 무등일보 U대회 특별취재단장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종 시설에 대한 막바지 점검 때문이다. 21개 종목, 170여개국, 2만여명의 선수·임원들이 참여하는 큼직한 국제행사에 대비해 대회를 주관하는 조직위와 광주시는 매일같이 초긴장 상태다.
광주시청 공무원들은 대회를 치를 경기장과 각종 편의시설, 운영에 대한 최종점검에 도로 포장 보수·차선 도색·표지판 정비 등으로 24시간 비상체제나 다름없다. U대회의 주경기장인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종목별 경기장, 선수촌 주변 등은 우회도로와 직선통로가 새롭게 뚫리고 도로 포장에 도색, 수백개에 달하는 도로표지판의 정비까지 그야말로 ‘올빼미 공사’에도 푸념은 잠시다.
도심이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오메, 진짜 대회가 치러지는 모양이네”라며 흥분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손님맞이를 위해 시민들도 모두가 나서고 있다. 광주에서 치러지는 첫 대규모 국제대회인 만큼 시민단체들도 청결·질서·친절 등 3대 시민운동을 전개중이고, ‘웃으며 인사하는 광주’ ‘다정다감 광주’ 등 캠페인 구호가 담긴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렸다.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청년 서포터즈도 5만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선수단 환영과 경기 응원, 선수단 위문 등 경기장 곳곳에서 대회 운영을 도우면서 광주의 살뜰한 정을 외지인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광주지역 대학생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사물놀이 공연, 길거리행진, 프리허그 등으로 개막 전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시청 문화광장에서는 500여명이 알파벳 ‘U’자 형상으로 도열해 붐 조성을 위한 ‘플래시몹’ 행사를 가졌다.
첫 국제대회에 긴장하기는 언론도 마찬가지다. 경기장과 선수촌 등록인원만 5만5000여명에 달할 정도여서 언론사마다 특별취재단을 편성해 스타들의 경기장면과 화제의 선수, 문화예술행사 등 취재영역을 구성하느라 매일같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선수촌 공개 행사에서는 최신식 기자재와 편의시설에 병원, 정보센터, 3000여명이 300여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골라먹을 수 있는 매머드 식당까지 선보여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선수들의 보금자리인 이곳에는 신축 아파트 20개동, 2185가구가 들어섰다.
여기에 광주만의 자랑인 흥과 멋, 맛을 빠트릴 수 없다.
흥과 멋으로 대변되는 문화예술축제는 주로 경기장 주변과 선수촌, 전남대와 조선대 등 대학가, 금남로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문화전당 등 도심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U대회 문화행사는 전야제를 필두로 선수촌과 경기장별 문화행사, 젊은이들의 난장인 청년페스티벌 등 크게 6개 프로그램이 준비중이고, 특히 7월1일부터 14일까지 ‘빛의 대화’를 주제로 국내외 작가 26명이 참여하는 화려한 미디어아트쇼가 펼쳐진다.
여기에 전라도 자랑 하면 음식이 아닌가. 맛의 고장답게 한상차림 보리밥부터 떡갈비, 오리탕, 나주곰탕, 막 담은 전라도 김치와 계절음식까지 맛의 향연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광주는 U대회라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외지인들에게 보여주고, 너도나도 많이 참여해 시민들의 축제로 승화시켜 광주만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겨놓자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 수많은 손님들이 광주를 떠날 때 이렇게 말하면 좋겠다.
“도시가 깨끗하고 정이 넘쳐 나더라”, “역시 광주의 흥과 맛은 달라”, “나중에 가족끼리 함께 광주에 놀러가자”. 광주는 지금 시끌벅적한 난장을 기다리듯 태풍 전야처럼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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