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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일센터 두드렸더니 ‘제2 인생’이 열렸네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6-12-01 15:20
  • |
  • 수정 2016-12-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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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일센터 두드렸더니 ‘제2 인생’이 열렸네

2016년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 성과보고대회

      

 

이공계 대학 졸업 후 면접 기술과 실무 경험이 부족해 취업에 실패하던 여성 구직자 A 씨. 그러던 중 주변의 권유로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전문직종 직업교육훈련과정인 ‘제약바이오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A 씨는 제약 관련 기업에 다시 지원서를 냈고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 공채에서 1차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이후에도 센터에서 모의면접과 적성검사 대비 등 전략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해 결국 A 씨는 해당 제약사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었다.

경력단절여성 직장 적응 프로그램인 WIN+는 확고한 취업 의지를 가지고 취업 직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원자 모집이 쉽지 않았다. 경남새일센터의 조재분(45) 직업상담사는 프로그램을 정말 필요한 이들에게 원활히 연계하기 위해 생계형 구직자를 대상으로 모집했다. 이를 통해 9명의 구직자가 지원했고 ‘직장생활 시작하기’, ‘꽃보다 출근’, ‘직장 업무 수행하기’, ‘직장생활 이모저모’ 등의 집단상담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조 씨는 프로그램 할당 시간 외에도 이들에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진행하며 취업 준비를 도왔다. 그 결과 9명 중 7명이 원하는 직종에 취업하는 쾌거를 거뒀다. 조 씨는 “내겐 업무지만 그들에겐 생계와 인생이 달려 있는 일이기에 사명감이 든다”며 “앞으로는 실적을 앞세워 무조건 취업을 알선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흥미를 느끼고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상담을 통해 찾아주고 싶다”고 밝혔다.

고객 지원 상담원 채용 수요 활용
맞춤형 교육으로 50% 이상 취업

 

경력단절여성이 다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한 해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가 열렸다. 여성가족부는 11월 25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전국 150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 종사자와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 성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새일센터가 올 한 해 동안 이룬 우수한 취업 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남다른 열정으로 헌신해온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수사례 발표와 시상이 이뤄졌다.

시상 분야는 ▶취·창업 성공 ▶구인처 발굴 ▶집단상담 ▶직업교육훈련 ▶새일 홍보 ▶사후 관리 등 총 6개 분야다.

취·창업 성공 부문에서는 최저시급 수준의 임금을 받는 조리직종 구직자 10명을 대상으로 ‘교육청 학교 급식 조리원 취업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해, 정년이 보장되는 학교 급식 조리원으로 재취업에 성공한 서울북부새일센터 사례 등 4개 사례가 발표됐다.

구인처 발굴 부문에서는 지역 사정에 익숙지 않아 구인에 어려움을 겪던 업체를 발굴해 새일여성인턴 연계, 사후 관리사업 등을 제공해 높은 만족도를 얻은 익산새일센터 등 3개 사례가 소개됐다. 집단상담 부문에서는 공공기관이 대거 지방에 이전하면서 고객 지원 상담원 채용 수요가 발생하는 것을 활용해 그에 맞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 등 구체적인 맞춤형 교육으로 참가자의 50% 이상이 취업에 성공한 울산중부새일센터의 사례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직업교육훈련 부문에서는 서울동부새일센터가 서울동부지방법무사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법무사무원 양성과정’을 개설·운영한 사례가 발표됐다. 서울동부새일센터는 지역법무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새일센터의 직업교육훈련과정을 홍보하고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들의 사회 재진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새일센터를 올해 전국 150곳으로 확충하고, 온라인 취업 상담 서비스 지역을 8개 시·도에서 17개 시·도로 확대하며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력개발형, 농어촌형 등 새일센터 5곳을 경기 오산, 인천, 강원 삼척, 충북 청주, 제주 서귀포 지역에 새로 지정했다.

그 결과 올해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지원자가 올해 9월 말 기준 1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10만3000명보다 9% 증가했고, 전체 여성 고용률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디지털공방 창업과정 직업교육 훈련생들이 강사의 지도에 따라 훈련받고 있는 모습. (사진=여성가족부)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디지털공방 창업과정 직업교육 훈련생들이 강사의 지도에 따라 훈련받고 있는 모습. (사진=여성가족부)

 

새일센터 취업자 11만2000명
전년 동기 9% 증가

특히 새일센터는 지난 5월 라오스에 설치한 한국형 여성직업능력개발센터에서 자립 역량을 키우고 싶어 하는 개발도상국 여성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적개발원조(ODA)의 하나로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설치된 ‘라오스 여성직업능력개발센터’는 현지 여성단체인 라오스여성연맹(LWU)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미용, 봉재, 요리, 정보기술(IT)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경력단절여성 한 명을 다시 일하게 한다는 것은 단순한 취업 연계가 아니라 그들을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세우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새일센터 취업 지원 서비스를 내실화하고 고부가가치 직종 직업교육훈련 등을 확대하는 등 질적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클리공감]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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