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약제 바르게 써야 ‘효능’ 있어
□ 농촌진흥청은 농사철이 다가오면서 생산비가 적게 드는 풍년농사를 위해 잡초방제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 농촌은 노동력의 고령화로 제초제 사용 부주의에 따른 영농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제초제 낭비를 줄이고 농업환경을 보전하면서 풍년농사를 이루기 위해서는 제초농약 제품에 적혀 있는 농약사용지침을 따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한 예로, 대부분의 논 제초제는 모내기 전에 논바닥을 로터리로 고른 다음 흙이 물아래로 가라앉은 후에 사용해야 하나, 농가에서는 이 같은 제초제 사용지침을 무시하고 노동시간만 줄일 목적으로 로터리 작업을 할 때 제초제를 트랙터 뒤에 매달아 흩어 뿌리는 탓에 제초효과를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많다. ○ 왜냐하면, 이 경우 제초제 성분이 논흙에 뒤섞여 묻히게 되므로 토양표면에 있는 잡초를 방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어린 벼가 약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성기영 박사는 “수년전부터 사용해 온 ‘ㄹ’ 유제는 트랙터 뒤에 부착해 흩어 뿌려도 약해와 약효에 문제가 없으나, 최근에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액상수화제 형태의 전문 약제들은 다른 농약과 마찬가지로 사용지침을 반드시 지켜주어야 약효도 보고 약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또한, “로터리 처리한 흙이 논물과 분리되어 가라앉은 직후에 제초제를 정상적으로 살포하고도 벼 이앙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논물을 물꼬를 통해서 억지로 빼내게 되면 땅 표면에 덮여 있던 농약이 함께 빠져나가 약효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면서, “농가에서는 처음부터 논물을 적당량 대거나 아니면 과다한 물이 자연적으로 줄어들도록 기다려서 이앙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한편, 제초제의 정확한 사용은 잡초의 제초제 내성문제를 차단하는 데도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농가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 실제로 2000년대 들어 벼 직파재배 논을 중심으로 물달개비 등과 같은 제초제에 잘 듣지 않는 이른바 ‘제초제 저항성 잡초’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특히 2010년에는 벼와 같은 부류에 속하는 피 조차 제초제 저항성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작물 재배에서 잡초의 안전방제는 제초제 사용절감과 농업환경 보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젠 농업인도 제초제의 사용지침을 잘 지켜서 제초제 저항성잡초의 발생을 막고 작물생산비를 줄이면서 농업환경도 보전할 수 있는 지혜로운 농사법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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