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경의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원장이아름답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하는 예비 엄마는 주로 <국공립어린이집 입소대기 신청하기>에 우선순위를 둔다. 이처럼 대기자가 몰리는 국공립어린이집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보육료에 대비해서 원장과 보육교사의 질이 높다는 것이다. 민간·가정어린이집과 비교해서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월 평균 약 40만원의 임금격차를 보인다. 특히 국공립어린이집은 근무경력이 많은 고학력의 1급보육교사가 민간·가정어린이집 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참고자료: 2009 전국보육실태조사). 그러나 어린이집에 관련해서 연일 우울한 뉴스가 계속되고 있어 유아를 둔 부모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국공립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고 만나보니 5월부터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 가장 심각했던 것은 산책시간 중 아이가 길을 잃어 울고 있는 것을 친구의 엄마가 찾아 주었다는 것이다. 10월에는 평내동과 호평동에 운영하고 있는 큰 규모의 민간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혼자 밖으로 나가 한참이 지난 후 스스로 돌아왔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이 어린이집은 제1종 주거지역과 보전녹지 중간에 시설된 점을 악용하여 법 해석을 유리하게 한 후 농어촌 보육교사 특별근무수당 11만원을 지원 받고 있다. 물론 행정상 문제가 없다고 반론을 할 수 있지만 남양주시 전체에서 동지역 근무 보육교사는 2만원의 수당을 받게 되어 있다. 이는 동지역에 근무하는 다른 어린이집의 보육교사와 형평성에 어긋나며 사기저하가 되고 보육교사 채용에 심각한 문제로 발생되고 있다. 한편 이 문제의 어린이집 원장들은 아이를 잠시 잃어버렸으나 다시 돌아왔으니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부모들은 원장의 잠시가 그들에게는 어쩌면 평생 잃어버린 내 아이를 가슴에 묻고 살 수도 있었던 엄청난 사건이 될 수도 있다며 반발했다. 본의원은 보육정책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기막힌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위탁기관을 엄정하게 선정해야 할 보육정책위원 중 2010년 2월에 위촉된 부모대표가 보육교사이며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장과 친인척이라는 사실이 금년 10월 말에 밝혀졌다. 또한 국공립어린이집 재위탁 심사과정에서 기존에 운영하는 원장 단독 후보자를 서류평가에만 의존해서 막중한 재위탁 심사를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원장을 심사해야 했다.
이러한 실태를 바로 잡고자 본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위탁 심사 기준 강화를 요구했다. 최소한 재위탁을 신청한 원장은 본인이 운영했던 어린이집의 장·단점을 스스로 평가해서 장점은 활성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행정당국에서는 재위탁을 철저하게 심사 할 수 있는 원칙을 제시하고 보육관련 담당공무원은 평소에 수시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는 행정사무감사 지적 후 국공립어린이집 원장들의 반발이 있지만 본의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평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재위탁을 신청한 원장의 파워포인트 발표 역시 평가에 반영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본의원은 얼마 전 국공립어린이집 총회에 참석해서 원장들에게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보육연구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앞으로 <남양주시 보육연구모임>에서는 우리시의 특성에 알맞은 보육관련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원장연수 및 보육교사 연수 등에서 보육연구 결과를 발표해 민간·가정어린이집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람직한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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