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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경의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원장이아름답다"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1-11-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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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2-01-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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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칼럼 [column]

 남혜경의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원장이 가장 아름답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하는 예비 엄마는 주로 <국공립어린이집 입소대기 신청하기>에 우선순위를 둔다. 이처럼 대기자가 몰리는 국공립어린이집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보육료에 대비해서 원장과 보육교사의 질이 높다는 것이다. 민간·가정어린이집과 비교해서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월 평균 약 40만원의 임금격차를 보인다. 특히 국공립어린이집은 근무경력이 많은 고학력의 1급보육교사가 민간·가정어린이집 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참고자료: 2009 전국보육실태조사).


그러나 어린이집에 관련해서 연일 우울한 뉴스가 계속되고 있어 유아를 둔 부모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국공립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고 만나보니 5월부터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 가장 심각했던 것은 산책시간 중 아이가 길을 잃어 울고 있는 것을 친구의 엄마가 찾아 주었다는 것이다.
 


10월에는 평내동과 호평동에 운영하고 있는 큰 규모의 민간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혼자 밖으로 나가 한참이 지난 후 스스로 돌아왔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이 어린이집은 제1종 주거지역과 보전녹지 중간에 시설된 점을 악용하여 법 해석을 유리하게 한 후 농어촌 보육교사 특별근무수당 11만원을 지원 받고 있다. 물론 행정상 문제가 없다고 반론을 할 수 있지만 남양주시 전체에서 동지역 근무 보육교사는 2만원의 수당을 받게 되어 있다. 이는 동지역에 근무하는 다른 어린이집의 보육교사와 형평성에 어긋나며 사기저하가 되고 보육교사 채용에 심각한 문제로 발생되고 있다.




한편 이 문제의 어린이집 원장들은 아이를 잠시 잃어버렸으나 다시 돌아왔으니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부모들은 원장의 잠시가 그들에게는 어쩌면 평생 잃어버린 내 아이를 가슴에 묻고 살 수도 있었던 엄청난 사건이 될 수도 있다며 반발했다.



본의원은 보육정책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기막힌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위탁기관을 엄정하게 선정해야 할 보육정책위원 중 2010년 2월에 위촉된 부모대표가 보육교사이며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장과 친인척이라는 사실이 금년 10월 말에 밝혀졌다. 또한 국공립어린이집 재위탁 심사과정에서 기존에 운영하는 원장 단독 후보자를 서류평가에만 의존해서 막중한 재위탁 심사를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원장을 심사해야 했다.



얼마 전에는 무려 6곳의 재위탁 심사가 있던 중 <남양주시 보육>이라는 글자 외에는 발신인 신상이 전혀 없는 편지를 받게 되었다. 내용은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을 지명하여 외부활동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는 의문의 투서였다. 본인의 이름과 연락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지명된 원장을 모함하는 행위로 판단된다. 편지의 주인공은 다른 국공립어린이집 원장과 연관된 정황들이 포착된다.



하지만 국공립어린이집의 운영을 위탁 받아 준공무원의 자격이 주어진 원장이 활발한 외부활동에만 치중하다 보면 당연히 어린이집 운영은 방치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아이를 잃어 버렸다 찾고 어떤 보육교사는 한 아이에게 오전9시부터 오후2시까지 “너는 오늘 투명인간이야”라고 친구들이 보는 교실에서 방치했다.



현재 남양주시 국공립어린이집은 10~15년 이상 재위탁한 원장들이 있다. 물론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으로서 소신과 원칙을 갖고 바람직하게 운영하고 있는 원장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원장들의 장기근무는 민간·가정어린이집 원장들에게 사기저하가 되고 있어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직은 ‘철밥통’에 비유된다.



이러한 실태를 바로 잡고자 본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위탁 심사 기준 강화를 요구했다. 최소한 재위탁을 신청한 원장은 본인이 운영했던 어린이집의 장·단점을 스스로 평가해서 장점은 활성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행정당국에서는 재위탁을 철저하게 심사 할 수 있는 원칙을 제시하고 보육관련 담당공무원은 평소에 수시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보육담당 부서는 턱 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남양주시의 총 647개 어린이집을 관리 감독하다 보니 공무원들에게 기피 부
서이다. 더욱이 보육관련 전공의 담당자가 없어 사소한 민원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총무기획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역시 지적을 했으나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현재는 행정사무감사 지적 후 국공립어린이집 원장들의 반발이 있지만 본의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평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재위탁을 신청한 원장의 파워포인트 발표 역시 평가에 반영했다.




이와 같이 살펴본 문제점들은 영유아의 보육과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어린이집과 관련된 사건들로 남양주시의 ‘보육천국’이라는 슬로건을 무색하게 만든다. 보육교사는 영유아와 매우 밀접한 관계이다. 그러므로 영유아에게 보육교사의 감정은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에 원장은 보육교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보육현장에서 보육교사의 감정, 스트레스, 피로감 등을 잘 관찰해야 한다. 때로는 원장자신이 스스로 지친 보육교사를 대신해서 보육현장에 투입되어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원장의 모습이 바람직하고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부모는 이러한 원장에게 언제든지 힘찬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본의원은 얼마 전 국공립어린이집 총회에 참석해서 원장들에게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보육연구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앞으로 <남양주시 보육연구모임>에서는 우리시의 특성에 알맞은 보육관련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원장연수 및 보육교사 연수 등에서 보육연구 결과를 발표해 민간·가정어린이집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람직한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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