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협력 통해 대한민국 위상 높였다
국방협력 통해 대한민국 위상 높였다UAE 아크부대·소말리아 청해부대·아프간 오쉬노부대 등 파견연장 동의안 국회 제출 국방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크부대를 비롯해 소말리아 청해부대, 아프간 오쉬노부대 등의 파견을 연장키로 결정, 파견연장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특히 UAE 아크부대의 파견은 국가 간 ‘국방협력’이란 목적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파견이란 점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과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에 파견돼 있는 국군 부대 중 UAE의 아크부대, 소말리아 청해부대, 아프간 오쉬노부대 등의 파견기간 연장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국방부는 지난 10월 16일 UAE에서 현지 특수전 부대의 교육훈련 등을 지원하는 아크부대에 대해 “UAE 측에서 지속적인 파견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중동지역의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아크부대의 파견연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1년 단위로 국회의 승인을 얻어 파견부대 활동을 연장해 왔다. 이번에 파견이 연장되는 UAE 아크부대는 분쟁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한 파견이 아니라 국가 간 ‘국방협력’이란 목적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파견이란 점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과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아크, 청해, 오쉬노부대의 파견연장 동의안은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로, 현재 해외에 파견돼 있는 국군 장병은 총 1천4백40명이다. 유전·건설 등 1백50조원 가량 수주 아크부대는 UAE군과 군사협력의 일환으로 파견된 특수부대다. 아크부대는 육군 특전사 특전팀(특수전, 고공, 대테러팀)을 주축으로 삼고, 여기에 해군 특수전여단 요원과 지원부대가 합쳐져 구성됐다. 평상시에는 UAE군 특수부대의 교육과 훈련을 지원하고 연합훈련을 함께 수행하며, 유사시에는 UAE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정부는 UAE로부터 유전·가스전 개발, 플랜트, 건설사업 등 2010년부터 올해까지 1천4백5억 달러(약 1백50조원)가량을 수주했다. 또 UAE군과 그 군인가족 환자를 서울대병원 등 국내 6개 민간병원에 유치하기로 합의해 약 8천억원의 외화획득 효과도 예상된다. 국방부는 UAE와 공동으로 국제 군 비행훈련센터(DEFS)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비행훈련센터 설립 방안이 확정되면 T-50 고등훈련기 20여 대를 비롯한 7천억원 규모의 항공기와 장비 등이 수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군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UAE에 경계 로봇 시스템, 무인항공기 지상통제장비, 로켓포, 폭약, 방탄조끼 등 5백17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아크부대 파견 후 UAE서 동포들 입지 높아져 아크부대 파견장병들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정예 요원들이다. 이들은 파견에 앞서 4주 동안 임무수행에 필요한 대테러 훈련, 고공강하, 급조 폭발물 제거, 해상침투 훈련 등을 거쳐 전술능력을 극대화했다. 또 아랍어 교육, UAE 정세 교육 등 각종 교육과정을 이수해 군사 외교관으로서 자질을 함양, 현지에서 즉각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
UAE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 경호사령부 항공단에서 헬기무장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천혜 예비역 준위는 “매일 출근할 때마다 아크부대 장병들이 부르는 애국가 소리에, 나의 아침이 자부심으로 가득 찬다”며 “UAE군의 파견부대 ‘롤 모델’로 자리 잡은 아크부대 덕분에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미국 등 선진국과 같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김 예비역 준위는 “이곳에서 외국 기술자들은 모국의 국제적 위상 차이로 다른 대접을 받는다”며 “우리 파견장병에게서 배운 한국어로 내게 말을 거는 현지인들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7월 26일자 <국방일보> 기고에서 “이곳에서 오래 생활한 동포들에 따르면, 아크부대가 주둔한 이후 민간 차원에서도 경제적·사회적 입지가 향상됐다고 한다”며 “최근 UAE군에서는 나처럼 한국군 예비역 출신들을 많이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특수부대 작전능력 향상 등 국익 증진 희망 아크부대 대테러팀 강동식 상사는 “UAE에서 한국 특유의 ‘정’을 바탕으로 한 활동이 큰 성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그는 “UAE 전우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우리가 협조 장교를 보내 슬픔을 함께 나눴다”며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슈가 됐을 때 UAE 장교가 다가와 자신의 코를 내 코에 비비더니 ‘형제의 나라에서 전쟁이 난다면 우리도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이 보람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며 “가슴이 찡했다”고 돌이켰다. 강 상사는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연합훈련을 펴는 현장에서 아크부대는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며 “UAE군 교육 시에는 교육생보다 땀과 흙으로 뒤범벅되기 일쑤였고, 연합훈련 시에도 모든 대원은 실제상황에 투입된다는 자세로 긴장감을 갖고 몰입했다”고 했다. 그는 “아크부대 파견을 통해 우리 특수부대의 작전능력을 향상시키고 UAE군과의 군사교류가 발전하여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증진에 기여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제공 :위클리공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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