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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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러시아의 조선산업 육성 전략과 우리의 선도적 기술력을 토대로 조선분야에서 양국간 호혜적인 협력사례가 가시화하기를 기대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이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16일~10월 21일 북극항로 시범운항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평가하고 북극 관련 협력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극항로 활성화 및 북극의 환경보존을 위한 양국간 협력에 뜻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유라시아 대륙의 연계성 확보의 토대가 되는 철도·교통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증진에 대해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 이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러측의 계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극동 지역에 투자하는 우리기업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투자환경 개선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정부·의회·재계·학계간 협력을 활성화하고 문화, 체육, 청소년 교류 등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새로운 한·러 관계 구축을 위해 긴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사증면제 협정과 문화원 설립협정 서명을 환영하고 2014~2015년이 상호방문의 해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한·러 대화’와 같은 민간 교류 채널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한·러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양국간 실질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안정적 사업 추진 환경 마련이 긴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러측이 북한의 핵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가 건설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요구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북한의 독자적인 핵·미사일 능력 구축 시도를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음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을 포함한 비핵화 관련 국제의무와 공약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간 신뢰 구축을 통해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상의 내용을 설명했고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고 러시아가 남북관계 개선과 역내 안보 및 안정의 중요한 조건인 한반도 신뢰구축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정상회담 후 개최된 협정 서명식에서는 ▲일반여권 사증면제 협정 ▲문화원 설립협정 ▲교통협력 MOU ▲한·러 상호 방문의 해 MOU ▲나진하산 물류협력 사업 참여를 위한 MOU ▲수출입은행과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간 한·러 투융자 플랫폼 MOU ▲한국투자공사와 러시아 직접투자기금간 공동 투자 플랫폼 MOU ▲대우조선해양과 러시아 로스네프트·가스프롬·소브콤플로트(러시아 국영해운선사)등 간 조선협력 MOU가 체결됐다.
또 ▲보건의료 협력 MOU ▲선급 협력 MOU ▲동북아 수퍼그리드 협력 MOU ▲태양광 발전소 건설협력 MOU 등도 체결됐다.
푸틴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고 박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며 구체적인 방문 시기는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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