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U-20 월드컵 유치 “희망 보인다”
2017년 U-20 월드컵 유치 “희망 보인다”12월 5일 브라질 FIFA 집행위원회서 최종 결정
디에고 마라도나(53), 리오넬 메시(26·이상 아르헨티나), 티에리 앙리(36·프랑스), 호나우지뉴(33·브라질), 구자철(24·한국).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스타를 배출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IFA 주관 대회로는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역사가 긴 대회다. 1977년 튀니지에서 첫 대회를 연 이후 2년 주기로 열린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부터 참가국이 16팀에서 24팀으로 늘었다. 2011년 이집트 대회 기준 500만명의 축구팬이 TV를 시청할 정도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대한민국이 2017년 FIFA U-20 월드컵 대회 유치에 나섰다. 개최국은 12월 5일(한국시간) 브라질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 추첨 하루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것이다. 별도 프레젠테이션 없이 25명 집행위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지난 5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017년 U-20 월드컵 유치의향서를 FIF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대한축구협회 수장으로 당선된 정몽규(51) 회장이 “국제 축구 외교력을 강화하겠다”는 공약 실천에 나선 것이다. 국비 지원 없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 창출 대한축구협회는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다. 대회 전체 예산(약 250억~300억원)은 국비 지원 없이 FIFA 지원금(약 30억~40억원)과 자체 재원(지자체 보조금과 스폰서십)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2002년 성인월드컵 때 건립한 기존 시설을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 10월 문화체육관광부는 U-20 월드컵 대회 유치에 대한 타당성을 심의, 의결해 정부 승인을 확정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유치 승인 후 정부가 처음 허락한 국제 스포츠 행사다. 정부는 2017년 FIFA U-20 월드컵 대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그 열기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몽규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그룹총수 업무를 잠시 내려놓고 U-20 월드컵 유치를 위해 쉴 틈 없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제프 블래터(77) FIFA 회장을 만나 유치신청서(비드북)와 개최협약서를 전달하며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유치 성공 땐 2002월드컵 등 축구 그랜드슬램 2017년 U-20 월드컵 유치전에 나선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이다. 한국 외에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 유럽의 잉글랜드·프랑스·폴란드·우크라이나·터키·아제르바이젠·아일랜드, 북중미의 멕시코, 아프리카의 남아공 등이다. 한국과 잉글랜드, 멕시코가 강력한 유치 가능 국가로 꼽히며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그간 대한축구협회와 재외공관 등을 통한 적극적인 유치활동으로 한국의 유치 가능성이 가장 희망적이라는 평가다. 정 회장은 FIFA 본부를 방문해 유치신청서를 전달할 때 “한국은 2002년 성인월드컵을 일본과 공동 개최했으나 이번에는 단독 개최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그 의미는 특별하다”고 개최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국이 청소년 대회에 맞춰 콘셉트로 잡은 ‘클린 월드컵’도 공감을 얻고 있다. 한국은 승부 조작과 뇌물수수, 인종차별, 종교문제 등이 없는 순수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점을 어필했다. 한국축구 외교력 강화의 큰걸음인 2017년 U-20 월드컵 유치, 운명의 카운트다운 시계가 종점으로 향하고 있다. 위클리공감·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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