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를 본격적인 전철시대로 이끌 소사~원시선 착공이 가시화됐다.
국토해양부가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 중인 본 전철은 지난 2008년 9월에 대우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지금까지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오는 21일 또는 22일경 실시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사~원시선은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진행되어 왔다. 2002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04년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되었고,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2007년 12월 본 사업을 민간 투자 사업으로 전환하였다.
이후 2008년 대우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였으나 협상 도중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경색에 따라 투자자 모집에 차질이 발생하였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6월에는 컨소시엄 참여기업인 한일건설과 벽산건설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발표되어 컨소시엄 참여사를 변경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착공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었다. 이로 인한 시민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고, 급기야 최근에는 사업 자체가 좌초되었다는 소문까지 떠돌아 시민들이 불안해하기도 하였다.
소사-원시선은 북쪽으로 소사-대곡선과 남쪽으로 서해선과 연계되는 남북 간 간선철도의 일부로 세 노선 중 가장 먼저 착공한다. 완공되면 시흥시민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의 역할 뿐만 아니라 북한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까지 연결하는 대륙횡단철도의 역할까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능곡, 장현 지구를 비롯한 연성권역과 은계지구를 포함한 신천, 은행, 대야 등 시 대부분 지역이 전철 이용권에 포함되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 된다.
시에서는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전철이 건설되도록 면밀히 검토하되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공사 시행에 필요한 행정절차에 대해 신속한 처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에서는 시흥시청 연결이 확정된 신안산선의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11년 기본 및 실시설계 시행 후 2013년 착공하여 2018년에는 여의도까지 1단계 노선을 완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앞으로 시흥시는 수도권 소외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명실공히 전철교통의 중심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