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행정 오해했는데 겪어보니 감동행정”
“전시행정 오해했는데 겪어보니 감동행정”
경기도 민원전철 365, 민원 미담 사례 훈훈
피치 못한 세금 체납으로 기초노령연금조차 받지 못하다가 경기도 민원전철을 통해 이를 해결한 민원인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안산에 거주하던 박 모씨(78세. 여). 박씨는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운영하는 ‘민원전철 365’를 우연찮게 탑승했다가 뜻밖의 감동을 선물 받았다. 박씨는 처음 서울에서 민원전철을 탔을 때만 하더라도 전시행정이 아닌가 하고 시큰둥하게 여겨 민원상담을 받을 생각이 없다가 담당공무원의 친절한 안내에 어렵사리 사연을 꺼내게 됐다. 박씨는 지난 91년 남편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신 후 건설업을 물려받아 영업을 해오다가 부득이하게 2001년경에 부도를 내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국세 2천만원을 미납하게 됐고 통장이 압류돼 월 9만원의 기초노령연금조차 받지 못하는 궁핍한 사정에 놓이고 말았다. 민원전철 상담직원은 “기초노령연금은 관련법에 의거 양도, 압류, 담보제공이 금지되어 있다”며 이천세무서에서 본인의 우체국 통장이 기초노령연금을 받는 통장인줄 모르고 압류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관련서류(통장, 신분증 등)를 지참하시고 세무서를 방문하라고 안내해줬다. 박씨가 더욱 감동을 한 것은 민원전철 상담이 있은 다음날부터. 박씨는 상담 이튿날인 19일 이천세무서를 방문해 서류를 제출하고 돌아오던 중 뜻밖의 전화를 받게 됐다. 바로 상담을 했던 경기도 민원전철 담당자였다. 이 직원이 “20일은 비번으로 쉬는 날이니 아직 이천세무서를 가지 않았으면 같이 가자”고 제안했고, 박씨가 이미 다녀온 사실을 듣고도 “일처리가 되지 않으면 다시 연락을 달라”며 끝까지 챙겼던 것. 박씨는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 줘서 너무 고맙고 이런 행정서비스를 직접 받아 보니 처음에 가졌던 전시행정이 아닐까 하던 생각이 무척 미안했다”며 “이처럼 서민들이 어렵고 힘들 때 경기도에서 서민들을 위해 함께 애쓰고 노력하여 주시는 모습이 무척 고맙고 든든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택영 경기도 자치행정과장은 “박씨처럼 처음에 오해를 했다가도 민원전철의 행정서비스를 받고 나서 칭찬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 분 한 분 내 일처럼, 가족처럼 도와드리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 시각 주요뉴스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