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안방 훈훈한 미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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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결심 접고 새 삶 살게 됐어요” “따뜻한 도움 고마워요. 힘내겠습니다”
간단한 의료서비스에서부터 일자리를 구하는 사연, 법을 몰라 억울한 사연 등 경기도의 ‘찾아가는 도민안방’이 매주 10여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만나는 사연은 3천여개에 달한다. 한파와 불경기로 꽁꽁 얼어붙은 요즘, 명절을 앞두고 도민안방이 전하는 따뜻한 미담사례를 소개한다. “자살 결심 접고 새 삶 살게 됐어요” 동장군 심술이 극에 달한 지난 1월 중순. 안양역 도민안방 현장을 찾은 김모씨(49세)는 뜻밖의 꾸지람을 듣게 된다. 사업에 실패하고 사채 빚에 허덕이다 끝내 이혼까지 하게 된 김씨. 사채업자의 독촉과 자식들에게 몹쓸 짓을 하고 있다는 자괴감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자살을 결심한 채 마지막으로 고향의 형제를 찾아가려고 안양역을 들렀다 경기도 도민안방을 찾아 상담을 받게 됐다. 상담을 맡은 사람은 부동산상담을 지원하고 있었던 김배규 씨(공인중개사협회 안양동안구지회장). 김배규 상담사는 “더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도 많다. 본인은 세상을 뜬다고 하지만 엄마도 없이 살고 있는 자식들부터 생각해야지 자기혼자 편하자고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냐”고 김씨를 꾸짖고, 형제들이 도움을 주지 않을 경우 함께 사채업자에게 가서 채무연장을 협의해 주겠으니 연락을 달라고 설득해 보냈다. 며칠 후 김씨는 김배규 부동산상담사에게 전화를 걸어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주고, 아이들을 생각하게 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줘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씨는 상담을 받은 후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고향 형제들을 만났고, 형제들의 도움으로 대출을 받아 빚을 갚고 새 삶의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따뜻한 돌봄, 저희도 힘낼게요” 부천에 거주하는 이 모씨(51세, 여)는 지난 12월 송내역에서 하차하여 집으로 향하던 중 경기도청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도민안방’ 상담코너 ‘서민돌봄’이라는 팻말 앞에 걸음을 멈췄다. 이씨는 돌봄이 필요한 이웃이 있는데 동사무소에 상담을 했는데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꼭 도와달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씨와 같은 교회에 다니고 있다는 변 모씨(50세, 여)의 생활고는 건축일을 하고 있는 남편이 건설업자로부터 6개월 동안 일해 준 임금을 받지 못하면서 시작되었다.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고용안전센터에 체불임금신청을 하였으나 고용주가 급여를 주지 못하겠다고 하여 결국 민사소송을 해야 했지만 형편이 허락하지 않아 끝내 급여를 받지 못하여 은행대출금 이자와 공과금을 내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 도시가스마저 끊겨 초등학생인 두 자녀와 변씨 부부는 전기장판을 의지하며 추운 겨울을 지내고 있었다. 사연을 접수한 도민안방팀은 변씨와 통화하여 어려운 사정을 확인하고, 부천시청 무한돌봄 담당자와 동사무소 담당자에게 변씨에 대한 무한돌봄지원 해당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지원여부를 검토했다. 변씨는 이전에 동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무안하고 창피해 전기가 끊길 지경이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으나 도민안방 상담사의 도움으로 친절한 안내를 받게 됐고 절차를 밟아 100만원의 무한돌봄 지원금을 받게 됐다. 변씨는 “저희 가정에 희망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저희도 힘을 내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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