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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동백/ 이제하(작사/작곡)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덧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래 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모란 - 부귀·영화
동백꽃 – 겸손한 마음
먼저 떠난 형제...이처럼 슬픈 아쉬움은 없으리라
모란의 계절, 이제하 선생의 노래 “모란 동백”을 자주 흥얼거린다. 가사를 읊조리다 보면 불현듯 떠오르는 동생 있다. 바람 불고 고달픈 세상에 변방으로만 떠돌다 외로이 잠든 이. 물론 그런 동생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동백꽃이다. 어릴 적부터 자주 보고, 동백꽃 향을 맞고, 맛을 느껴서 인지 무조건 좋다.
한편, 동백꽃은 불현 듯 떠오르는 동생도 좋아 했던 꽃이다. 동백꽃과 더불어 모란꽃을 너무 좋아했는데... 꽃말처럼 부귀·영화를 누릴 시간이 되었는데, 너무 빨리 떠난 인연처럼 슬픈 아쉬움은 또 없다. 형제로 태어나 살아오면서 단절된 인연에 대해 ‘슬픈 아쉬움’을 갖지 않는 사람은 없으리라.
그 고달프고 애달픈 삶의 간이역을 거쳐 55 고개를 갓 넘은 2년 전 모란 동백꽃 향이 없는 곳으로 떠났다. 쉼터에도 동생이 좋아했던 모란 동백꽃이 있을까? 편히 쉼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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