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완도군향우회, '제55차 정기총회 및 한마음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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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라함 바이올린(RAHAM VIOLIN)’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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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눈물
1935년 초 『조선일보』에서 향토 노래 현상 모집을 실시했고, 거기서 당선된 가사에 곡을 붙여 9월 신보로 발매되었다. 1936년 일본에서는 「와카레노후나우타(別れの船歌)」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고 애상적인 멜로디는 일본인에게도 적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한다. 모두 3절로 된 노랫말이다.
작사자와 가창자가 모두 목포 출신인 이 곡은 일본식의 곡풍을 지녔으나 지금도 끊임없이 불리고 있는 곡 가운데 하나이다. 이 곡을 기념하기 위한 한국 최초의 대중 가요 노래비가 목포의 유달산 중턱에 세워져 있다.
목포의 눈물 - 문일석 작사, 손목인 작곡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씨 아롱 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삼백년 원안풍은 노적봉 밑에
님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님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사랑
깊은 밤 조각달은 흘러가는데
어찌타 옛 상처가 새로워지나
못 오는 님이면 이 마음도 보낼 것을
항구에 맺은 절개 목포의 사랑
위 노랫말은 한국 대중가요 역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고전 명곡으로 꼽히는 '목포의 눈물'이다.
가신(歌神)으로까지 불리며 1930년~40년대 최고의 가수로 활동한 이난영(1916~1965)의 대표작으로 1935년 오케이 레코드에서 발표한 작품이다.
한 가수가 일생을 통해 발표하는 곡이 다수이겠지만 하나의 절창을 이루어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가수 이난영(1916~1965)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나 우리는 그녀의 절창으로 '목포의 눈물'을 손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한국인의 애창가요 중에서 이 노래만큼 널리 사랑을 받았던 가요는 흔하지 않다. 이 노래는 이난영 개인의 품을 떠나 민족의 애창곡이 된 지 오래이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듯, 목포의 향토색 짙은 항구 풍경을 보여주는 노래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원래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것이 인생의 정리, 떠나는 슬픔이 있다면 돌아오는 기쁨도 있는 것이 항구이다.
왜인지 예부터 항구는 이별의 슬픔을 말할지언정 만나는 기쁨은 말하지 않는 것이 되어왔다.
그 가운데에서 목포는 가장 오래인 항구의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그만큼 눈물의 사연도 그리움으로 쌓인 것이 목포였다.
'항구에 선 새 아씨, 시집온 지 얼마 안 되는 새 아씨의 모습은 굳이 원색이 선명한 치마저고리가 아니더라도, 그 다소곳한 눈매며, 토홍 색 빰으로 알 수 있다.
아득한 수평선을 향해 망연히 눈을 던지는 그녀의 귓전을 가물거리는 사공의 뱃노래가 스치고 지나간다. 그러나 과연 그녀는 듣고 있는지 보니 그녀의 옷자락은 눈물에 젖어있었다. 다시 궁금한 그 눈물의 사연'....
이 '목포의 눈물’은 1935년 1월, 당시 일간지 조선일보사와 오케 레코드사 공동 주최로 '제1회 향토 노래 현상모집' 공모를 통해 목포 출신의 시인 문일석이 응모한 작품이다.
가요의 노랫말보다는 오히려 향토색 짙은 한 편의 서정시라고 옳을 정도의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 가사에 도쿄 음악원을 졸업한 작곡가 손목인이 곡을 붙이고 이난영의 목소리로 세상에 태어났다.
특히 제2절 첫대목 '삼백 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는 검열을 우려해 발음이 비슷한 다른 가사지가 인쇄되기도 했다.
이난영은 1916년 목포 양동에서 태어나 가난한 유년시절에 학교를 그만두고 악극단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다가 막간 가수로 발탁돼 예술가의 길을 걸었다.
그녀의 데뷔는 O. K레코드사였다. 그리고 그녀가 O. K레코드사에 전속되기 전 '박승희'의 태양극장이 바로 목포에서 공연을 하고 있을 때였다.
당돌하게 무대 뒤에 찾아온 열여섯 다박머리 소녀!! 가수지망이라는 그 소녀의 말을 따라 테스트를 해본 박승희는 즉석에서 승낙, 당일로 무대에 등장시켰다.
이렇게 해서 무대에 올라서게 된 그녀는 그 길로 태양극장을 따라 오사카까지 순회공연에 나섰다. 마침 업무로 오사카에 출장 왔던, O. K의 사장인 '이철'이 듣고는 그 길로 스카우트, 데리고 현해탄을 건너고 말았다.
뒤늦게 야 이것을 알게 된 <박승희>는 강력한 항의를 했지만, 본인의 희망이 그런지라 결국 O. K레코사에 낙착, 그녀의 첫 취입에 '목포의 눈물'을 받아 여기 엘레지의 여왕이 탄생되었다.
어떻든 '목포의 눈물'이 나오자 목포는 가장 유명한 항도가되었고, 이난영은 영원한 노래의 성좌에 올라앉았으며, 드디어는 영화 '님은 가시고 노래만 남아'를 만들게까지 하였다.
특히 이 '목포의 눈물' 인기는 한반도를 넘어서 일본으로까지 전해지기도 했다.
발표 이듬해인 1936년에 이난영이 일본으로 건너가 '오까랑꼬'라는 이름으로 녹음한 '목포의 눈물' 일본어 버전 '이별의 뱃노래'도 발표했다. 물론 제목과 가사는 일본식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