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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작시/ 김한기 작곡/ 테너 왕승원
내 할일 다 마치면 보리 나고 메밀 나는
동으로 동으로 가겠네
번잡한 저자를 떠나 머루 내 나는 산길을
접어 접어들어 인적이 끊어진 비렁길 걸어
유년의 골짜기에 들겠네
문 밖을 나서면 산꽃 지는 숯 막 뒤로
갈잎의 노래 쓸쓸하고 갈잎의 노래 쓸쓸하고
메밀 먹고 찬밥덩이 메밀 먹고
찬밥덩이 물에 말며 젓물리는
아낙의 아낙의 아라리에
자박자박 걸~어 물 망산 간 사람
거기서도 거기서도 눈물 눈물 잤겠네
아버지 지게가 서 있던 헛간에 별빛 새고 별빛 새
옛 주인을 부르며 처량히 딸랑이는
워낭 소리에 워낭 소리에
시간 뒤로 돌아가 어머니 곁에 가만히 누우면
내 마음은 색동저고리 입은 아이 아이 같겠네
내 마음은 색동저고리 입은 아이 아이 같겠네
제공=옥창열/시조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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