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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서 행복한 땅 라오스를 가다 : 2016년 7월
제공 : 옥창열/수필가. 시조시인
한바탕 스콜 내려 불어난 메콩 강이 콧노래 부르며 4천 리를 적실 동안
더위에 지친 시간은 오수에 빠져있다
흰 구름 걸린 고봉 병풍처럼 감싼 농가 검둥개는 손이 와도 짖을 줄을 모르고 지렁이 입에 문 닭이 활개치며 내달린다
제 발로 느릿느릿 집을 찾는 소 떼들 가진 것은 없어도 한가로운 사람들
운명에 순응해 사니 눈빛이 그저 맑다
돌아가면 인생을 차근차근 반추하며 시간을 멈춰 서서 심호흡한 다음에
머릿속 텅 비운 채로 석양을 바라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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