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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창열 시조
첫눈에 놀란 두견 어느새 사라지고
노루와 담비도 흰 눈 속에 숨었는데
앙상한 황매화 나무 찬 바람에 떨고 있네
동학사 너머에 돌로 쌓은 오뉘탑
가시 박힌 호랑이 어디에 또 없을까
어여쁜 각시 얻어서 한평생 살고지고
관음봉 휘감고서 걸려있는 흰 구름
잡힐 것만 같아서 허위허위 올랐더니
구름은 어느 틈엔가 저만치 달아나네
골마다 구도자들 흔적이 서려있고
구성진 염불 소리 아직도 들리는 듯
눈 뜨고 안 보이는 극락 눈 감은 뒤 보일까
* 계룡산
충청남도 공주시·계룡시·대전광역시에 있는 산.
국립 공원의 하나로 갑사, 신원사, 동학사가 있다.
* 오뉘탑(남매탑)의 전설
멸망한 백제 왕족 하나가 계룡산에서 수도중
입에 가시가 박힌 호랑이를 구해 주었더니,
예쁜 처녀를 하나 물어왔다.
왕족은 처녀를 돌려보냈으나 그 부모가 다시
처녀를 보내어 할수 없이 남매의 의를 맺고
평생 같이 수도하며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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