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212 회
2023.3. 옥창열 제공
현세에 만족하고 운명을 거부 않는
순하고 착한 심성이 꽃으로 환생했나
눈길이 닿는 곳마다 원색 향연 펼쳐진다
미얀마와 각축타가 동족에 병탄 당한
비운의 란나 왕조 무너진 성터 해자
신라의 삼국 통일이 이 땅에도 있었다니
눈 돌리면 왕 사진 눈 돌리면 왕비 사진
억만금 쏟아부은 왕립 정원 장수기원탑
요순이 환생하였나 신통도 방통하다
큰 절 옆에 도열한 왕족의 납골탑들
한 줌 재가 되면 원도 한도 사라질 걸
그 무슨 미련이 남아 비바람 맞고 있나
서늘한 고산지대 원시림을 찾았더니
뒤덮은 이끼 아래 습한 기운 음습하니
이곳이 아바타 날던 그 별이 아니던가
물안개 비산하는 베치라탄 바라보며
시름일랑 몽땅 걷어 계곡 아래 팽개친다
바쁘게 살아온 삶에 이런 날도 다 있구나
우직한 코끼리가 사람 몇을 태우고서
비탈길 올라간다 메텡강을 건너간다
그 큰 힘 다 어디 두고 인간에게 잡혔느냐
대나무 뗏목 타고 십 리를 흘러가며
무릉이 저기런가 도화를 찾았더니
졸음에 겨운 물소 떼 세월을 낚고 있다
목에 금빛 링을 두른 카렌족 여인네들
미안코 애처로워 사진 찍기 힘든데
와중에 V자 그리네 철없는 아줌마들
성냥 내 물컹대는 물 감촉 최고인데
비좁은 독탕에 외로운 온천욕이라니
여기가 한 개방 하는 그 태국이 맞는가
산상의 불교사원 민소매 불허하고
매춘과 퇴폐 영업 모두가 불법인 곳
고개를 갸우뚱하네 파트퐁 가봤던 이들
긴 시간 자근자근 눌러주고 당겨주니
귓속에 똬리 틀던 이명이 몸 사리고
족저근 아프던 발이 날아갈 듯하여라
미스 월드 배출한 땅 풍문으로 들었는데
보이느니 숏다리 오동통한 동남아계
미인은 더위를 먹고 오수에 들었는지
딸 많이 태어나는 성비 균형 탓이런가
남녀 역할 뒤바뀌어 여자가 돈을 번다
게으른 남자 모여라 여기가 천국이다
사계절 꽃이 피고 삼모작 가능한 땅
큰 욕심 내지 않고 그날 벌어 그날 쓰며
하늘에 순종을 하니 마음 편타 하더라
다음 동영상
총의견 수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