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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결
서
뭍에서 섬을 향해 고도 약 칠천 피트
그 상공 하늘 길을 설레어 가고 있다
몸과 맘 비행기에 실려 비행기는 구름에 실려
성산 일출봉
분출한 마그마가 식어서 성이 된 산
바다 속에 발 딛고 제주와 손을 잡고
세상을 환히 밝히려 햇덩이를 낳는다
용두암
용궁에 살고 있던 흑룡이 솟아올라
위용을 드러내고 온갖 파도 견뎌낸다
언젠간 여의주 물고 하늘로 오르리라
우도
먼 옛날 큰 물소가 바다를 헤엄쳐와
고향을 가고파도 갈수 없는 마음에
향수를 달래고 있다 목을 빼 늘이고서
섭지코지
파도가 감미로운 교향곡을 연주하는
썰물에 문을 열고 밀물에 문을 닫는
거대한 수석 전시회 해안에서 열린다
비자림
화산송이 깔려있는 천년 숲을 걷는다
숨골이 주는 공기 푸나무 뿜는 향기
영혼이 맑게 씻긴다 피어나는 희열꽃
반딧불이 마을
어릴 적 동경하며 바라보던 뭇별이
숲속에 내려와서 반디 되어 펼치는
황홀한 빛의 향연에 넋을 잃고 말았다
세화 해수욕장
청정한 코발트빛 바다에 흠씬 취해
마음속에 비늘과 지느러미를 달고
등 푸른 인어가 되어 바닷물을 젓는다
비양도
맘먹고 갈매기처럼 날듯이 찾아왔다
마을과 뭇 자연을 품고 있는 너같이
어딘가 날아가 내려 푸른 섬이 되고 싶다
결
볼거리 널려있어 이곳저곳 둘러보며
눈으로 찰칵 찍어 가슴에 담아 놨다
못 가봐 못 담은 것은 여백으로 남기고
(영상 제작 : 옥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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