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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 옥창열
코로나 풀리면서 너도나도 공항으로
새파란 이삼십대 젊은이들 넘치는데
옆자리 애정행각에 눈 둘 곳이 없어라
구름 위 아스라한 키나발루 봉 뒤로하고
물보라 일으키며 마누칸섬 찾아간다
티 없이 맑은 사람과 야생이 공존하는
도마뱀 배회하는 야자수 그늘에서
은모래 찜질하다 바닷물에 뛰어드니
시간아 멈추어다오 천국이 예로구나
온 날이 장날인가 관광상품 휴장 많아
산보차 나갔다가 통닭 되어 팔려 갈 뻔
적도의 불볕더위를 제대로 맛보았네
열대림 헤친 끝에 동력선 갈아타고
물안경 덮어쓰고 바다 밑 쳐다보니
용궁이 여기로구나 인어들이 노니는
맹그로브 수풀 위에 어둠이 찾아들면
은하수 시샘하는 반딧불이 깨어나서
암수가 짝을 부르는 원시 비경 펼쳐진다
전동 바이크 휘몰아 백사장 달리는 날
날씨 복 타고났나 사흘 내리 쾌청하다
코로나 음성 받아서 무사 귀국 행운까지
* 키나발루 봉 : 4,095m로 동남아 최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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