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99 회
옥창열
극진공수도極眞空手道를 창시한 최배달(1923~1994). 전북 김제 출신으로 1947년 전全 일본 공수도대회에서 우승한 후 세계를 떠돌며 내로라하는 격투가들과 맞짱을 뜬 분이다. 이순신, 시라소니와 함께 무패의 이미지를 가진 무술인으로, 그를 모델로 한 만화와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쳤다.
그는 목숨을 건 실전 훈련으로 유명한데, 황소를 때려눕히고 맨손으로 진검승부眞劍勝負를 벌였다고 한다. 극적인 에피소드는 전설이 되었고, 강인한 이미지는 한일韓日 양국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었다.
그런데 그런 대단한 무술인도 무쇠는 아니었는지, 나이 들고부터는 병을 달고 살았다는 증언이 있다. 가끔 절뚝거리기도 하고 늘 손이 저려서 따뜻한 걸 감고 있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부인이 마사지 학원에 다녔을까.
이렇듯 높은 경지에 오른 무술인조차도 과격한 시합과 사고로 얻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태권도 선수들의 무릎, 유도와 레슬링 선수들의 손가락 골절, 무에타이 선수들의 갈빗대와 손 골절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상은 공평해서 젊어서 몸을 혹사하면 늙어서 그 대가를 받는다. 그 어떤 사람도 평생 강하기만 할 수는 없다. 이것은 성장과 노화를 거쳐 언젠가 죽음을 맞는 생명체의 필연必然이다.
단련을 통해 강해진 만큼 건강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강한 것과 건강한 것은 다른 듯하다. 운동을 많이 하면 좋다고들 하지만, 운동선수의 평균 수명이 제일 짧은 것이 그 증거다.
운동은 절대 욕심내지 말고 자기 능력의 2/3만 하라는 게 의사들의 조언이다.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주 2회는 완전히 휴식하여 몸의 세포가 재생할 시간을 주라고도 한다. 당겼다가 뻗어야 강펀치가 나오는 법이다.
다음 동영상
총의견 수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