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옥창열
따가운 볕 등에 지고 남도로 향한 발길
더 이상 갈 데 없는 땅끝까지 오고 보니
간척지 드넓은 들판 유럽 풍경을 보는 듯
황금들판 가로질러 고산孤山 유적 찾아가니
널따란 고택 마당에 가을볕 가득하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먼산이 달려오네
윤 씨 종가 곳곳에 세월 더께 두터운데
선생의 오우가五友歌 소리 귓전에 들려오고
드높은 예술의 향기 해남 벌에 가득하다
택시를 잡아타고 진도대교로 달려가니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해상 케이블카 앞에
처자들 손에 손잡고 강강술래 한창이다
울돌목 거센 물결 발아래 흘러가고
충무공 독전 소리 생생하게 들리더니
단말마 왜군의 비명 윤슬 되어 반짝인다
발길을 재촉하여 땅끝마을 당도한 후
모노레일 잡아타고 전망대에 올라보니
저 멀리 크고 작은 섬 곧 닿을 듯 아련하다
조붓한 내리막길엔 우거진 토착림이
서로 몸 부대끼며 해풍을 막아서고
잔잔한 바다 물결 위로 하루 해가 저문다
* 배경음악
1. 숲의 사계 : 옥창열 작시 송택동 작곡
2. 시냇물 송사리 : 김명희 작시 송택동 작곡
3. 빗방울의 난타공연 : 최신영 작시 송택동 작곡
4. 걸으세요 : 전세중 작시 송택동 작곡
5. 초대합니다 : 안영화 작시 송택동 작곡
6. 사랑의 추억 : 김명희 작시 송택동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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