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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 고분군/삼전도비
2022.5.14.
근초고왕 무덤 앞에서/옥창열
석촌에 듬성듬성 돌무지 남아있다
제일 큰 무더기는 근초고왕릉 같다는데
영광은 어디로 가고 비석조차 간 곳 없다
백제의 지존 되고 주마가편 내달리니
일찍이 보지 못한 북방의 무력 앞에
호남과 해서 낙동강이 발아래 꿇었더라
내친김에 큰 형님 고구려를 결딴내고
열도로 진출하여 칠지도를 하사하니
드세게 나부낀 깃발 이런 적이 있었던가
달도 차면 기우는가 나라가 패망하니
돌보는 이 없는 무덤 스러져 누운 터에
무심한 봄 나비 한 쌍 오락가락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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