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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창열 시조
안성의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열 다섯 살에
남사당패 꼭두쇠가 된 천재 예인이다.
경복궁 중건 노역자를 대상으로 한 뛰어난 공연으로
정3품 옥관자를 하사받는 등 전국을 돌면서 남사당을
대중공연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였으나
힘든 유랑 생활 속에서 폐병을 얻어 23세에 요절하였다.
일찍이 어미 죽고 다섯 살에 팔려가서
빼어난 기량으로 놀이판을 벌였네
이 땅의 원조 아이돌 천재 예인이었지
나라님 눈에 들어 하사받은 옥관자
깃발에 높이 달고 팔도를 돌아치면
사람들 구름처럼 몰려 바우덕이 외쳤네
줄 타며 신들린 듯 신명을 풀어내면
한 서린 가난도 신분도 모두 잊고서
세상의 고달픈 짐들 잠시 내려놓았지
스물셋 꽃띠 처녀 한 조각 구름 되고
물가에 묻어달란 마지막 소원대로
사내는 계곡 언저리에 날 묻어주었네
안성 땅에 바우덕이 축제가 생겨나고
무덤에 술잔 올려 재주 보길 청하니
일어나 한판 걸지게 다시 놀아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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